정치혐오는 정치를 망친다. 정치란 우리가 직접 참여해서 정화하기 전까진 계속해서 자연적으로 악화된다. 사과를 사다놓고 먹지 않아서 썩은 걸 보고 사과를 비난할 수는 없다. 정치혐오란, 사과가 가끔 썩기 때문에 모든 사과를 혐오하는 것과 같다. 게다가 사과혐오 때문에 먹지 않은 사과들도 결국 썩어서 사과혐오를 가중시킨다. 사과 탓은 아니다.
근데 정치혐오세력이 권력을 잡는 경우가 있다. 정치혐오의 물결이 너무 커져서 대중이 기존 정치인들은 모두 쓰레기라고 주장하며 비정치인 후보를 미는 경우가 바로 그 경우다. 트럼프, 젤렌스키, 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사실상 예외없이 나라를 망친다.
트젤윤, 이들의 특성은 정치를 워낙 우습게 보며 시작했고, 그 덕에 당선됐기에 정치를 진지하게 공부하거나 실력을 키울 생각이 없다는 거다. 어차피 자신들은 골프나 치고, 내각을 방송국 인원으로 채우고, 혹은 윤처럼 임금행차 놀이하며 권력을 즐기면 되고, 나라는 어차피 돌아가던데로 돌아갈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공유한다.
대선기간 여론조사를 생각해보면 윤을 지지해서 뽑은 유권자의 비율이 20%가 안됐다. 윤을 찍은 대부분이 윤은 마음에 안들지만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찍은 거였다. 그래서 스페인을 가도 현지 교민들이 안나오는 거고. 반대로 말하면 윤이 이런 형편없는 인물인 걸 어느 정도 인지하고도 찍었다는 뜻이다. 어차피 누구를 뽑건 별 차이 없다, 정치인 따위 누가 당선되건 무슨 차이가 있겠나, 이런 정치혐오가 바탕에 깔려있었던 거다.
그 외에도 언론, 검찰, 부동산, 세대와 성별로 나뉜 집단이기주의 등의 많은 원인이 있었지만 이제보니 정치혐오도 큰 몫을 했다. 사람들이 그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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