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말하면 “그때 검찰무오류설을 더 강하게 믿고 검찰개혁저지에 나섰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뜻. 왜…
반대로 말하면 “그때 검찰무오류설을 더 강하게 믿고 검찰개혁저지에 나섰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뜻. 왜 못했냐 하면 당시에는 정의당 당원들 상당수가 노회찬이 검찰에 어떻게 당했는지 기억하고 있었고 검찰개혁 찬성이었거든. 근데 언론이 몇개월간 15929개의 기사를 쏟아내며 결국 대부분 가짜로 밝혀진 아마도 검찰발 의혹들을 마구 던진 공세 후에 정의당의 입장이 급격히 전환됐다. 꼭 한 대 세게 맞은 것처럼 몇 번 자기들끼리 우왕좌왕하더니 급하게 조국반대로 돌아섰다. 의혹들이 제기되던 당시에도 이미 수사없는 기소, 비정상적인 압수수색, 가족에 대한 인권침해 등이 세상이 보는 앞에 자행되고 있었기에 정의당만 특별히 조국을 오해할 상황은 아니었다. 뻔히 반검찰개혁 저항임을 알고도 모른 척, 아니 거기에 동조했던 거다. 정의당의 조국에 대한 집착은 그 이후 점점 병적이 되어간다. 몇개월 뒤 ”조국의 강”을 건너네마네 논란이 일던 민주당은 보란듯이 180석을 가져갔다. “조국 사태”의 당사자인 민주당이 조국 이슈에 영향을 안받았는데 별 관계도 없는 정의당만 조국 이슈가 2년 넘게 모든 선거에 가장 큰 영향력이 될리가 있나. 그래도 정의당은 제발 믿어달라는 듯이 지금도 조국만 외치고 있다. 지난 2년 간 민주당만 공격해놓고, 민주당만 빼고를 외쳐놓고 제발 자신들이 민주당 2중대로 불리고 있다고 믿어달라 한다. 이쯤 되면 저 사람들의 의식상태를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좋은 말은 생각이 안난다.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저 사람들은 진실 같은 거에 관심이 없다는 거다. 조국임명에 찬성할지 반대할지 자신들의 결정이 더 중요한 거다. 일단 반대하기로 결정했으니 검찰이 한 짓이나 언론과 국힘의 의도 같은 건 보고도 못본 척했다. 마치 그 똑똑하고 말빨 좋던 통합진보당 이정희가 북한 얘기만 나오면 희한하게 꿀먹은 벙어리가 됐던 것처럼. 페미니즘과 민주당 전담 마크를 최상가치로 삼은 뒤에 시작된 정의당 비호감의 미친듯한 급상승이 정의당 내에서는 일종에 금기어인 것처럼. 둘 다 이슈의 양면을 보는건 거부한다. 방향을 정하고 올인한다. 이념세력의 특징인 것 같다. 정리하면 검찰독재에 대한 묵인, 외부에 발표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정의당은 노동정당이 아니라는 내부적 합의, 더 이상 생산적인 정당활동 없이 남에 대한 손가락질로 지금까지 일관한 점 등등 너무 당연한 추락 원인들이 있고, 저들은 이 진짜 원인들을 말하지 않기 위해 다시 초라한 2중대론과 조국만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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