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제 자신들이 모르거나 오해하면서 화를 내고 퍼날라 공유하며 욕하며 비웃는다는 거다. 그냥 모르니까…

문제는 이제 자신들이 모르거나 오해하면서 화를 내고 퍼날라 공유하며 욕하며 비웃는다는 거다. 그냥 모르니까 무시하고 넘어가거나 사전을 찾아보며 배우는 게 아니라.

더 근본적인 문제는 온국민이 온국민을 끌어내려야 할 경쟁상대로 보고 있고, 저런데서라도 공분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는 거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무명의 일반인인 내가 유명인의 약점을 찾아 공론화해 몰락시키는 것만큼 큰 쾌감이 없다는 거다.

그 약점이 거만해보이는 각도로 찍힌 사진이건, 어느 유명 장관 딸의 표창장이건, 본인들의 무지를 분노케한 심심이건 아무런 차이가 없다. 같은 장소에서 찍은 동영상으로 사진 각도가 착시였음이 해명되건, 표창장에 별 이상이 없었음이 밝혀지건, 그 심심이 그 심심이 아님이 확인되건, 공분했던 사람들은 있어도 '아, 내가 잘못 알았구나. 이번 기회에 배우게 됐습니다.'라고 자성하는 사람은 없다. 자신들의 실수가 지적되는 것에 분노하고 약올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