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있는 농담을 하려면 재치가 있어야 한다. 머리가 약간 좋아야 한다. 1. 웃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2. 어떻게 전달할지 구상한다 3. 상대에게 어떤 느낌일지 예측한다 4. 수정이 필요하면 고치고 3번으로 돌아간다 5. 입을 연다 지금 상황이나 상대방의 말에 반응해 하는 농담일 경우 이 과정을 눈깜짝할 사이에 해결해야 한다. 당연히 두뇌처리속도와 용량에 영향을 받는다. 근데 머리만 좋다고 해결이 되지 않는 게, 3번이 문제다. 남의 감정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공감능력이 필요하다. 역지사지에 익숙해야 한다. 이 공감능력이 없으면 하는 농담이 죄다 썰렁하거나 남을 기분 나쁘게 한다. 머리가 좋으면 더 지능적으로 기분 나쁘다. —- '내가 이렇게 이 이미지를 흡사하게 재연해서 공개하면 사람들은 원본은 생각 못하고, 재클린과 케네디의 좋은 이미지만 우리에게 투영될거야', 가 의도였을 거다. '논문을 복붙으로 작성해도 사람들은 표절인 걸 모르고 박사 학위가 상징하는 권위와 명예만을 내게 바칠거야.'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보는 사람 대부분에게 이건 머슴 관리하는 마님 모습이란 건 이 공감능력 0인 사람에겐 상상도 못할 결과였을 거다. 개사과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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