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정보, 무기, 자금, 서방언론을 통한 홍보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정보, 무기, 자금, 서방언론을 통한 홍보전,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을 보면 참 눈물겹지 않은가? 미국은 정말 우크라이나를 위하는 마음이 천사같다.
근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말 막고 싶었으면, 지금쯤 수만명이 됐을 사망자 수를 줄이고 싶었으면, 미국이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주고 핵우산을 제공했으면 됐다. 아니면 모르는 척 나토 가입을 용인해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하지 않은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핵공격을 당해도 미국이 거기에 대응해 러시아에 핵공격을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애초에 지켜줄 생각도 없었고 침공을 막아줄 생각도 없었다. 그냥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최대한 오래 교전하며 같이 망하고 미국은 어부지리를 챙길 속셈 뿐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꼭 침공해줘야 했으니 당연히 막을 수 있던 침공을 막지 않은 거다.
나토 가입을 승인했으면 유럽-러시아 진입로가 완전히 열려버리는 러시아는 미국을 상대로 핵전쟁 위협을 했겠지만 결국 다른 국방안보의 길을 찾아야만 했을 거다. 그게 아니면 러시아가 내놓을 수 있는 첫수부터가 미국과 핵전쟁 이었을테니까. 대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외교적 압박, 동부 4개주 병합, 우크라이나 주요도시 점령을 통한 항복 압박, 우크라이나 전국 점령 혹은 병합, 우크라이나 수도 핵공격 등 다양한 단계의 전략적 선택 사항이 생겼고, 이 모든 선택은 러시아의 외교 목표보다 미국의 외교 목표를 충족시킨다.
참 잔인하지 않은가. 우크라이나에 나토가입이라는 현실불가능한 꿈을 주입시켜 러시아의 도발을 이끌어내고, 양측에 별 피해없이 합의로 끝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최대 물자/정보 지원으로 전쟁을 최대한 연장시키고, 그러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핵공격을 당하며 상황 종료되더라도 미국은 참전할 책임도 없고, 러시아를 핵깡패국으로 비난할 수 있는 신의, 아니 악마의 한수. 이걸 다들 설마 설마해도 미국은 한다. 미국이 이렇게 강대해진 비결이 이렇게 무자비하기 때문인 건 알지만 언제까지 이런 깡패국가를 놔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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