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저자들도 그렇고, X파리들도 그렇고, 상당수가 그 한 가지 문제 빼고 삶의 다른 부분에서는 비교적…
조국흑서 저자들도 그렇고, X파리들도 그렇고, 상당수가 그 한 가지 문제 빼고 삶의 다른 부분에서는 비교적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가능한 사람들이라는 미스테리를 고민해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단순한 원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그룹의 행태를 봤을 때 이 사람들은 남 비꼬고 비웃는 문화에 젖어있는 걸로 보이는데, 이 문화의 특징이 또 자신들이 공개적으로 비웃은 대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 그런 모양 빠지는 건 진짜 법적조치가 들어오거나 해서 자신의 실질적 이해에 영향을 주기 전까진 절대 하지 않는다.
실수였건 오해였건 내가 한 번 비웃었으면 그 사람은 비웃음 받아 마땅한 사람이고 그걸 부정하는 그 어떤 증거도 그냥 내가 인정 안하면 난 사과 안해도 되는 것. 사실 남을 비웃는 게 취미인 사람들은 100이면 100 지성인이 미개인을 보고 조롱하는 구도를 추구하는데, 자신이 조롱했던 미개인에게 사과하는 지성인이라는 건 이들의 상상력으로는 불가능이다. 사과하려면 지성인 코스프레를 멈춰야하는데 이들의 삶에 그것 외에 그닥 큰 의미 있는 게 있을까. 사과하느니 죽는 거지.
왕따도 사실 알고보면 어떤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시작되는게 아니라 시작됐기 때문에 멈추지 못하는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실 조국이나 이재명과 직접 악연이 있거나 하기 보다는 그냥 한 번 비웃어도 되는 대상으로 판단하고 비웃었는데 시작하고 나니 돌이킬 수가 없게 된 거라고 본다.
그냥 뇌피셜이지만 확 이해가 된다. 살면서 남들 조롱하는 게 취미이면서 사과는 절대 할 줄 모르는 사람들 너무 많이 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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