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에서 AI 활용 전망. 개인적 생각임. – 문학: 원하는 스타일과 주제, 혹은 유명 등장인물을 정해…
문화산업에서 AI 활용 전망. 개인적 생각임.
– 문학: 원하는 스타일과 주제, 혹은 유명 등장인물을 정해주면 엄청난 수준의 소설이 자동 생성. 밀리의 서재인데 읽을 수 있는 책이 무제한이 되는 것. 예를 들어 고전 명작의 후속편을 진짜 원저자 스타일과 수준으로 생성해서 읽을 수도 있고. 해리포터 후속편을 김용 무협지 스타일로 생성 가능. 이건 지금의 AI 개발 속도가 지속될 수 있다면 아마 3-5년 안에 구현 가능. 웹툰, 만화, 다 가능.
– 영화: 슬슬 실제 촬영보다 그냥 스트리밍 패키지로 기본 이야기 설정 + 초상권 계약이 된 유명 배우들이 포함된 상품을 팔 수 있음. 넷플릭스에 들어가 영화를 누르면 영화가 시작되지만 그 뒤에 스토리가 어떻게 가느냐는 시청자의 요구에 맞춰 펼쳐지는 것. 모든 장면은 AI로 실시간 생성. 추가 등장 인물들은 DLC 방식으로 추가 구매 가능.
그러면 백만 명의 시청자가 있으면 백만 가지 다른 버전이 생김. 그럼 틱톡 같은 서비스도 가능. 수천 명의 시청자들이 자신이 만든 버전을 올리고, 영화 보다가 중간에 수정하는 게 귀찮은 사람들은 남이 만든 것 중에 마음에 드는 걸 골라 보는 것. 인기가 생긴 버전으로 나온 수익은 그 재생산자와도 공유가능. 제작자와 관객 모두가 생산자가 될 수 있는 구조. 이건 기술적으로는 지금도 저화질로 가능. 진짜 영화처럼 완성도가 생기려면 몇년 걸릴 수 있음.
사용자 인풋도 음성이나 타이핑으로 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표정/자세 등에 반응해 그 사용자가 가장 좋아할 스타일로 이야기가 바뀌는 것도 가능. 예를 들어 같은 장면을 봐도 사람에 따라 받는 감정의 수준이 다를 수 있는데, 감독이 의도한 감정의 수준과 다를 수 있음. 그럼 감독은 이 장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보다도 어떤 감도의 감정을 전달하길 원하는지 설정하는 게 가능.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해 감독이 의도한 정도의 느낌을 주는 게 가능. 예를 들면 80살된 마음 약한 할머니나 이런 저런 충격적인 장면에 무감각해진 40살 아저씨나 같은 장면을 보고 감독이 의도한 "똑같은" 수준의 공포/환희를 느낄 수 있는 것.
– 음악: 음악 쪽은 생각중인데 사실 아직 별로 떠오르는 게 없음. 책이나 영화처럼 일상탈출이 가능한 하나의 완성품으로 소모하는 것과 달리 3-5분 길이고 여러차례 들어야 호불호가 가름나는 음악의 경우 즉흥 생성이라는 AI의 장점이 어떻게 적용될까. 생산자 업계는 당연히 완전 엎어지겠지만 소비방식에 어떤 식으로 변화가 올지는 아직 잘 모르겠음.
– 미술: 아마도 미드저니, Stable Diffusion, DALL-E 등 덕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기 시작한 업계. 모두가 생산자가 됨. 당연히 기존의 수작업이 저평가될 것. 그러나… 이미 예술계에서 유명한 작가들 상당수는 스튜디오에서 어시스턴트들이 작업해주거나, 원하는 작품을 주문하면 생산해주는 아트 패브리케이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음. AI는 제일 먼저 어시스턴스들과 아트 패브리케이션 회사들을 대체하게 될 것. 우리 모두 조영남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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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건 다 범용 AI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얘기. 그게 나오고 나면 몇년 안에 특이점 옴. 그 뒤 일은 아무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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