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참 희한한 동물. 부동산 거품에도 버티고… 팬데믹도 버티고… 인플레이션 잡기 위한 고리…

미국 경제는 참 희한한 동물. 부동산 거품에도 버티고… 팬데믹도 버티고… 인플레이션 잡기 위한 고리 상황에도 버티고… 미국 대통령들의 흔한 표현인 "우리 경제 토대는 건실합니다"가 빈말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워낙 크다보니 내외부 충격에 강한 것 같기도 하고. 바이든 행정부 들어선 이후 미국 역사상 최대수의 일자리가 탄생중인데, 일을 할 사람이 없음. 미국 경제가 생산할 수 있는데 인력부족으로 하지 못하는 금액이 매년 $1 조 달러/1324조 원. 사람만 구할 수 있으면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게 경제성장할 수 있는데 사람을 못구하는 상태. 근데 이상하지 않나? 너도나도 다들 미국가고 싶어하는데 미국에서는 왜 인력난이 심해지지? 첫번째는 코로나로 사망자 수가 공식집계만 113만 명이 넘었고, 두번째는 트럼프 4년 동안 이민을 거의 완전히 막다시피해서 매년 백만명씩은 들어오던 수가 확 줄었음. 원래 있던 인력도 지난 몇년간 줄어들고 있던 상황이라는 뜻. 사실 미국은 이민 정책만 수정하면 젊고 능력있는 사람들 위주로만 받아도 바로 일자리 다 채우고 중국 등 신흥경제강국들의 도전도 쉽게 물리칠 수 있지만 코로나가 정치적 상징물이 되면서 미국의 정상적인 방역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듯 이민은 미국 경제의 절실한 필요에도 불구하고 절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치적 지뢰밭이 되어버렸음. 공화당 내부에는 이제 얼마 안 남은 친기업파가 친이민이고 나머지는 백인 기독교인이 아니면 인간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반이민. 민주당 내부에서는 바이든 같은 친노조파가 일부 이민에 소극적이고 나머지는 친이민. 워낙 민감한 이념적 주제가 돼버려서 양쪽 다 조금만 물러서도 패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터넷 혁명 이전에 만들어진 이민제도를 수정 못하고 지금도 붙들고 있음. 생각하보면 미국의 정치가 이렇게 극단화 돼서 이민정책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게 미국이 아닌 나라들에게는 축복이 아닌지… 진공청소기처럼 인재들만 미국으로 지금보다 더 빨리 빨아들일 수도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