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이는 복지와 무너져가는 사회체계를 보며 “왜 불평해? 니가 2찍었잖아”라고 비웃어서 얻는 건 한순간의 쾌감…
깎이는 복지와 무너져가는 사회체계를 보며 “왜 불평해? 니가 2찍었잖아”라고 비웃어서 얻는 건 한순간의 쾌감.
어차피 그분들은 물가가 올라서 자신의 삶이 힘들어져도 모두가 함께 힘들어지는 거라 그 현실과 자신의 국힘지지가 연결돼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일종에 스포츠팀 응원같은 거라 아무리 팩트로 까봤자 안 통한다.
나라 전체가 조금씩 더 잘살게 되지만 타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변화가 없거나 당장은 뚜렷하게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선택과 경기에 자기 팀이 라이벌을 꺾고 승리해 나와 우리만 당장 확실하게 기쁜 것 중 하나를 택하라면 상당수는 후자를 택한다. 2찍에게 자꾸 2찍하면 나라 망하니 1찍해라 하는건 롯데 팬에게 롯데 응원하면 나라 망하니 응원팀 바꾸라는 소리만큼 전혀 안 와닿는다. 오히려 오기만 생길 뿐.
더 생산적인 건 2찍 언급없이 그냥 이 정권 들어 나빠진 부분들을 지적하는 것이다. 2찍 중에서도 머리가 있는 사람들 일부는 그걸 보고 반성하고 1찍이 되거나 투표를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순간의 쾌감이 꼭 나쁘다는 건 아니다. 2찍이 자신에게 해로운 투표를 하면서도 후회하지 않듯, 선거승리를 위한 작은 노력보다 지금 당장 바보를 바보라 부르는 게 더 중요한 사람들도 계속 2찍 놀릴 거다. 사람은 원래 대의 따위에 잘 설득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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