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총선에 180석 얻었다고 이제 개혁 가능하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뽑아 개혁 불가능하게…

지지난 총선에 180석 얻었다고 이제 개혁 가능하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뽑아 개혁 불가능하게 막아놓은 다음에 “우리도 하고 싶은데 저 국회의장 때문에…(ㅋㅋ)” 이랬다. 그럼 다음 의장은 누구 뽑을 건데? “…김진표…ㅋㅋㅋㅋㅋ” 이게 민주당이었다.

이번 민주당 의원들은 추미애를 뽑아 윤 처단하고 개혁하는 게 두려운 걸까, 아니면 애초에 개혁할 마음없이 국민을 속이고 공천받은 걸까. 둘 중 하나는 확실한데.

개개인의 속셈은 다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생각해보자. 윤을 척결하고 민주당이 국정 주도권을 잡는 건 민주당 의원들로서는 매우 험난한 길이다. 대선총선 다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는 속에서 그 흐름을 따라 가고 싶지 그 강물에서 나와 마른 땅 위를 뒹굴러 다른 강으로 옮겨가는 작업은 힘들다. 게다가 그 작업을 다 완성해도 만약 윤이 망쳐놓은 경제를 빠르게 복구하지 못해서 건설사 파산 등으로 제2의 IMF가 오거나 할 경우 민주당이 혼자 독박을 쓰게 될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이 늘 하던대로 말로만 싸우며 물밑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윤이 3년 임기를 끝내게 놔두면 설사 그러다 나라가 망하더라도, 민주당이 져야하는 책임은 지난 회기의 민주당처럼 "국회의장의 딴지를 넘지 못한 책임“뿐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위협이 있어서 박정희-전두환이 장기집권할 수 있었던 것처럼 민주당도 윤 덕에 하는 일 없이 투사 이미지도 유지하고 쉽게 쉽게 살고 싶어한다. 게다가 국민을 배신하려면 당선 직후에, 다 함께 해야 4년 뒤 총선 때 시간이 지나서 다 잊는다.

200석도 깨졌고 추미애 국회의장 카드도 깨졌다. 이제 곧 윤이 헌재 판사들 자기 사람으로 임명하면 정식 탄핵은 불가능해지고 4.19나 6.10 항쟁같은 길거리 항쟁 밖에 안남는다.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우리 모두 기억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