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그나마 현대어로 번역한 거고, 아마 화자의 머리 속에 떠올랐던 원문은 이러 했으리. 나는 따라 옛날…

이것은 그나마 현대어로 번역한 거고, 아마 화자의 머리 속에 떠올랐던 원문은 이러 했으리. 나는 따라 옛날 어법에 맞추어 원문을 재구성 해보고자 함이올시다. —- 나는 갑인(甲寅)년에 동네 고등보통학교를 지나다 고등보통학교 가련한 아해들의 대화를 엿들었노라 가: 여보오, 내 시내 신여성들과 지식을 교환하다 말을 들었는데 비문학을 폐지한다 하니 매우 절당(切當)하고 절당한 일이올시다. 나: 미상불 몇백만 청년들의 노고가 경하는 것 아니겠소. 다: 교과와 무관한 글을 오거서 본다하여 어찌 정대한 기상이 있으리까? 사인들의 대욕소관(大慾所關)에 어찌 나라 학문에 장진지망(長進之望)이 있다 하리오! 절당 진소위(眞所謂)라! 라: 윤씨가 용산에 들고나니 나라가 흥왕하는 것이오! 좋소! 내 사립서원 앞 주막에서 우리 삼사인에 변변치 못한 술잔이나마 올리리다! 가나다: 옳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