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연기도 놀랍지만 폴 다노의…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연기도 놀랍지만 폴 다노의 일라이 연기도 엄청났다. 성스런 가면 뒤에 욕망으로 가득 찬 속이 훤히 들여다보여 경멸감이 들지만, 우리 대부분 삶 속에서 그런 위선자를 맞닥뜨린 경험이 있어서인지 감정이입도 되고 측은하기도 한 인물이다. 부흥회 강사 일라이 역을 한 폴 다노는 4일 밖에 준비 시간이 없었다. 원래 폴 선데이 역만 맡고 일라이 선데이 역은 다른 배우가 있었는데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이 마지막 순간에 두 역을 쌍둥이 형제로 수정하고 폴 다노에게 둘 다 하라고 지시. 폴은 장면이 하나 뿐이었지만 일라이는 가장 핵심적인 장면의 주인공같은 배역이었다. 게다가 폴 다노는 아직 신인에 가까웠는데 상대 배우는 일 년 간 배역을 준비한 오스카 수상자 다니엘 데이 루이스였다. 대책이 없어서 그냥 부분부분 즉흥적으로 연기하는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영화사에 남을 명작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