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으로는 인정받는 배우 테렌스 하워드. 특히 [허슬 & 플로] 같은 영화나 [아이언 맨]에서의 역할을 보…
연기력으로는 인정받는 배우 테렌스 하워드. 특히 [허슬 & 플로] 같은 영화나 [아이언 맨]에서의 역할을 보고나면 배역뿐 아니라 배우 자체에 대한 애정이 생겨서 미워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근데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조 로건 팟캐스트에 나가서 자기가 토성을 중력없이 새로 만들 수 있다느니, 숫자 0을 믿지 않는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어서다. 원래 대학생 때 화학공학을 전공했었지만 졸업은 안했는데 평소에 화학공학 박사학위가 있다고 하고 다닐 정도로 허풍이 심한 사람이긴 했다. 사실 연기는 은퇴한다고 제작년에 선언했는데 그것도 얼마나 믿어야할지는… 근데 사실 이런 경우는 흔하다. 가장 대표적인게 영구기관 개발호소인들이다. 그 외에도 “내가 우주의 비밀을 밝혀냈다” “양자역학이 가짜임을 증명했다” 등의 레파토리가 있다. 이들의 공통점을 적어보자.. 1. 상당수는 사업가거나, 시간과 돈이 되는 사람들이다. 나름 자기분야에서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다 항상 관심이 있던 과학 ”연구“에 뒤늦게 도전하는 경우다. 2. 그들이 원하는 주제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받거나 지식을 갖추지 못했다. 양자역학을 평생 연구한 찐 연구자가 갑자기 양자역학은 없다고 선언하는 일은 없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99%는 그 연구에 필요한 수준의 수학을 공부한 적이 없다. 심지어 이들 중엔 공학자들이 많다. 연구 말고 기술 쪽으로 평생을 보내온 이들은 왜 자신들이 평생 다룬 전기전자랑 비슷한 분야로 보이는데도 이론물리학 이론서를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다. 3. 항상 가장 큰 주제를 선택한다. 절대 2020년 팬데믹 이후의 오존층 변화랄지 고대 농경 장비 기술의 전파 경로같은 의미 있지만 대중이 관심 주지않는 주제는 절대 선택하지 않는다. 항상 “중력을 조종하겠다” “암을 치료하겠다” “외계인을 찾았다” “중세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같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주제를 택한다. 4. 대부분 화가 나 있다. 종합해보면… 평소 과학 잡지도 읽고 대중 과학이라 하는 수준에서는 나름 알거 다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자 이제 난 내 분야에서 성공을 이뤘으니 평생 하고 싶던 연구를 할테야. 내 분야에서 이렇게 성공한 걸 봤을 때 아마 2년이면 우주의 미스테리를 풀 수 있을 거야.’ 이렇게 시작해서 전공서적을 손에 잡는 순간 ‘….뭐야 이거. 내가 생각한 거랑 전혀 다른… 이 연구자란 놈들은 뭐 이렇게 쓸데없는 소리를 알아듣지도 못하게 써놓은거지. 수학공식이 또 나오네. 이건 스킵하고… 에이씨 짜증‘ 까지 간다. 일반인은 여기서 멈춘다. 근데 이 사람들은 여기서 다른 결론을 내린다. ’과학자들이 멍청이들이거나 거짓말하는 거야. 내가 봐도 못알아 들을 정도 내용이면 엉터리가 분명해.‘ 이러고는 바로 극단적인 음모론이나 황당한 이론으로 쭉 빠진다. 그러고는 이제 기존 학계에 ’논문‘을 마구 보낸다. 인정하라고. 아무런 답이 올리가 없다. 그럼 이들은 더 화가 난다. ’이놈의 학계 카르텔이 나를 막는다. 세계를 구하려는 나를!‘ 가끔은 진짜 과학자가 이러는 경우도 나오는데, 보통은 자기 분야가 아닌 바로 옆 분야에 가서 그러는 경우가 있다. 황우석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본다. 대중적 인기를 얻어서 더 기괴한 상황으로 발전됐을 뿐. 과학에서만 그러는 건 아니고 성공한 사업가나 저명인사가 정치에 도전할 때도 똑같다. 정치를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니 백이면 백 정치혐오에 기대며 ‘기성정치 안돼’ ’새정치‘ 이런 실체없는 소리만 하게 된다. …정치판의 비극은 과학계와 달리 이런 미달자를 걸러내는 장치가 미흡하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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