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북쪽에 누아엘-쉬르-메르 Noyelles-sur-Mer라는 지역에 있는 1919년 중국인 노동자의 묘. 雖死猶生 수사유생 – 비록 죽었으나 여전히 산다 楊十月 이름: 양시유에 Chinese Labour Corps 中國勞工旅 중국노공여 소속 번호 104556 1919년 1월 12일 山東臨邑縣人 산둥성 린이현 사람 1916년 1차대전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져 전쟁 노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진 영국과 프랑스의 제안으로 중국에서 14만 명 가량을 모집해 주로 프랑스에서 1919년까지 일 시키고 돌려보냈다. 임금은 중국에 가족에게 직접 매달 지불. 중국인만 모집한 건 아니고 이집트, 인도, 말타, 등등등 여러곳에서도 상당수를 데려다 썼다. 약 14만명 중 2천여명이 현지에서 사망했다. 전쟁이 끝나고 대부분 중국으로 돌려보내졌지만 5000명 정도가 프랑스에 정착해 프랑스의 중국인/동양인 지역사회의 시초가 됐다. 유럽의 여러 문물과 사상을 가슴에 품고 중국으로 돌아간 노동자들과 통역으로 일했던 중국 지식인들은 훗날 다양한 이념과 혁명의 씨앗이 된다. 유럽의 문물을 전파하기도 하지만 서구의 사상을 비판없이 수용하는 일부 지식인들의 태도에 ‘내가 유럽에서 직접 살아봐서 아는데’를 시전하며 반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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