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 번 하는 게 뭐 몇시간 걸리는 일도 아니고 큰 돈 들어가는 일도 아니고… 싶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

이렇게 한 번 하는 게 뭐 몇시간 걸리는 일도 아니고 큰 돈 들어가는 일도 아니고… 싶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 평생을 일관되게 저런다는 건 확실히 인성. —— 우리 할머니는 키아누 리브스에게 반하셨는데, 그 이유는 그가 젊었을 때의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키아누 리브스의 작품을 전부 보셨습니다. ‘빌 앤드 테드’부터 ‘매트릭스’까지요. 할머니는 70대 초반에 뇌졸중을 겪으셨고, 그 후로는 사실상 집에만 계셨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마지막 10년 동안 영화 보는 것이 주요 취미가 되었죠. 영화 속의 배우들이 마치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직접 사람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매트릭스’가 개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삼촌이 출장으로 LA에 있었는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던 중 키아누 리브스가 한 여성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키아누가 식사를 끝마치자, 삼촌은 그의 테이블로 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하지 않지만, 제 80세 어머니가 당신의 모든 영화를 사랑하며 당신을 아주 좋아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당신은 저희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하세요.” 그러자 키아누는 삼촌에게 휴대전화가 있냐고 물었고, 삼촌이 있다고 대답하자 키아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주세요. 제가 직접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키아누는 할머니와 몇 분 동안 통화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통화는 할머니의 일 년을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매우 고립된 삶을 살고 계셨는데, 키아누의 진심 어린 친절함과 관심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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