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빈국 콩고 공화국과 콩고 민주 공화국에는 일년 수입이 200불 밖에 안되지만 600불짜리 JW 웨스턴 슈즈를 사는 사람들이 있다. La Sape, Sapeur, 사퍼라고 부르는 사람들인데, 직장도 변변치않고, 삶도 힘들지만, 인생의 모든 걸 스타일에 건 사람들이다. 이들은 특별히 볼일이 없어도 이렇게 쫙 빼입고 폐허에 가까운 수도의 거리를 걸어다닌다. 그냥 뽐내며 걷는 게 목표이자 수단이자 인생이다. 밖에서 우리가 보기에는 우습게 보일 수 있지만, 이들에겐 진정성이 있다. 비록 남들이 안 알아주지만, 남들이 보기엔 저게 뭔짓인가 싶지만, 스스로는 자기 인생의 대스타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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