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AI 진영은 애초부터 “이 새 도구 때문에 우리의 능력과 기술이 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진다”라고 접근하고…

반 AI 진영은 애초부터 "이 새 도구 때문에 우리의 능력과 기술이 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진다"라고 접근하고 신기술에 없어지는 일자리에 대한 대책 등을 찾았어야했다. 이걸 일자리 문제로 보고 도움을 요청했으면 사회적 합의와 해결책을 찾았을텐데 "AI는 절도다"같은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도덕적 우위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도덕적 법적 권력을 동원해 자신들의 생계를 지키려 시도했다.

예술 하는 다른 사람에게 "저 사진처럼 다시 재현해서 찍어주세요" 하면 못할까. 당연히 한다. AI도 필요없다. 단지 그렇게 해 봤자 예술적 가치가 없고 법적 문제로 상업적 가치도 없기 때문에 안 할 뿐이다. 도용해서 장사하면 그걸 한 사람이 욕먹을거고. AI는 작업을 더 쉽게 해줄 뿐, 없던 가치를 만들어주지 못한다. 당신이 만든 독창적 예술은 독창적 예술이다. AI 도구를 사용해 만든 작품에 가치가 있다면 그건 그 도구를 사용한 사람의 영감에서 나온다.

AI가 아무리 발달하고 유행해도 당신이 붓을 잡고 그림 그리는데 방해되지 않는다. 당신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 예술 하는데 전혀 지장되지 않는다. 지장을 받는 건 생계다.

누군가가 AI를 통해 당신 작품을 도용했다면 그 사람을 고발하고 대중에 밝히면 된다. AI로 도용했으면 문제가 되고 붓으로 그려서 도용했으면 괜찮은가? 도둑을 잡았으면 도둑을 벌하면 되지 그 도둑이 신은 신발 회사를 잡을 필요는 없다. 지브리 스타일 사진이 유행하고 그래서 저작권자 지브리가 상업적 피해를 봤다면 피해를 준 사람을 고소하면 된다. 그 사람이 붓을 사용했는지 컴퓨터를 사용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힘들어요"가 아니라 "우리 권리를 침해하니 이 도둑놈들을 잡아달주세요"라는 거짓말로 단번에 크게 승리하고 싶어했으나, 사실과 너무 달랐고, 개개인의 직업 찾기와 복지가 아닌 특정 업종의 안정성과 수익성 자체를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 분 같은 호소는 사람으로서 이해도 되고 도와주고픈 마음이라도 든다. 그러나 무지에 바탕한 혐오로 가득한 반 AI 주장은 "나 도태되고 있어요. 더 빨리 도태될래요"라는 선언에 불과하다.

애초에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힘을 다 쏟으며 AI에 적대감을 보인 사람들이 새 세상에서 새 도구 사용법을 배워 직업 삼을 가능성이 높을까, 일찍부터 관심갖고 배우며 활용한 사람들이 새 직업을 갖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