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지만 기존 사업자들이 철밥통을 구축한 업계에 들어가 파괴하고 점령하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지만 기존 사업자들이 철밥통을 구축한 업계에 들어가 파괴하고 점령하는 일관성은 인정. —- 1. 스페이스엑스: 사실상 보잉, 록히드 등이 수십년간 과점 상태로 꿀물빨며 정체되어있던 우주탐사 시장 완전히 깨짐. 심지어 싼값에 세계 우주발사 시장을 독점하던 러시아와 인도보다 더 싼 로켓을 만들어냄. 2. 테슬라: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동차 생태계에 또다시 돌을 던짐.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거기서 거기인 수십개의 자동차 모델들을 매년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을 넣어 업데이트해서 판매하는 구조가 가능한게 기본 설계/생산 라인을 공유하고 하청 체계를 통해 위험부담을 줄인 덕인데, 미국 자동차 업계는 그 체계 덕에 테슬라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 테슬라는 대부분 부품을 자기들이 다 디자인하고 만들어 버려서 기존 체계에서 자유롭고, 제품 수도 적고 매년 업데이트도 안해도 됨. 미국내 판매도 각 주의 자동차 딜러들이 만든 철밥통을 깨고 온라인 판매로 성공. 원래 대부분의 주에서 자동차 딜러는 허가받은 자기 지역에서만 판매가 가능하고 또 자동차 생산회사는 소매로 직접 판매를 못한다는 법규를 만들어 딜러들의 기득권을 유지시켜줬으나 테슬라로 인해 다 깨짐. (https://en.m.wikipedia.org/wiki/Tesla_US_dealership_disputes) 3. 스타링크: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망을 가진 한국과 달리 대부분 국가에서 인터넷 망은 깔기도 힘들고 비싸서 한 지역에 사업자 하나 이상 있기가 힘듬. 특히 미국은 그래서 지역별 독과점 체제이고 인터넷 속도나 가격 면에서 소비자가 항상 패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사업자도 망 업그레이드에 관심 없음. 지자체 정부 단위에서 광케이블깔고 서비스 제공하는게 더 싸고 빠른데, 이것도 인터넷 사업자들이 로비로 다 막았음. (https://www.npr.org/2020/06/12/875548059/why-wilson-n-c-became-its-own-internet-provider) 머스크가 스타링크 인공위성으로 비교적 싼값과 빠른 속도로 전세계를 커버하는 인터넷 베타 서비스 가동 중인데 미국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절반 이상에서 이미 가격/속도 경쟁력은 우위. 본격 사업 시작하면 바로 시장 접수 가능. 특히 인터넷 검열을 통해 체제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 중국 등 국가들도 떨고 있음. 머스크 본인 생각으로도 스페이스엑스, 테슬라 등 나머지 사업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 같다 함. (https://www.fool.com/investing/2021/02/28/elon-musk-doubles-down-on-promise-to-ipo-starlink/) —- 이렇게 보면 머스크가 신사업 구상을 할 때는 오랜 세월 강자들이 독점해온 시장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음. 거의 모든 국가에서 규제를 통해 사업을 유지했고 우버의 등장에 바로 망하기 시작한 전세계 택시 산업처럼, 강력한 독점이 지속될 수록 사업자들 자신은 점점 약체가 되니까. 머스크가 처음 성공시키고 매각한 페이팔은 금융/송금업계, 사업 실패하고 테슬라로 합병시킨 솔라시티도 에너지업계를 파고든 사업이었으니 맞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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