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물리학 교수 로버트 워커는 다양한 실험 도구들을 구매해 설치했다. 그 중 하…

1840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물리학 교수 로버트 워커는 다양한 실험 도구들을 구매해 설치했다. 그 중 하나였던 옥스포드 전기 종은 1초에 두 번씩 저 유리관 속에서 두 종 사이를 오가면서 종을 친다. 재미있는 점은 1840년에 설치된 후 2025년인 지금도 200년 가까이 작동중이라는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작동중인 건전지 전원 종이다. 물론 충전하는 방법도 없다. 1825년에 처음 제작됐을 때 설치한 그 배터리가 지금도 전원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먼저 저 두 종 위에 원통들이 전지들이고, 양쪽이 반대 극이다. 사이에 얇은 금속 막대가 한쪽 종을 건들면 전지에 전자를 잃거나 얻으며 같은 극이 되고 밀려나 다른 종을 건들게 된다. 다시 같은 현상을 반복. 물리력이 아니라 정전기가 대부분의 일을 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양의 전자만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두 종 사이가 아주 좁아서 미세한 떨림 수준으로 때리고, 유리관 속에 있기 때문에 종소리는 아주 약하지만 200년째 정확하게 2헤르츠로 유지되고 있다. 전지의 구성물이나 실제 작동원리는 알수가 없다. 알려면 저걸 부숴야해서. 다만 언젠가 전지가 소모되거나 금속막대가 다 닳아 없어지면 그때 해부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