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스]로 유명한 배우 제임스 갠돌피니가 2013년 6월 19일에 51세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트루 로맨스], [크림슨 타이드] 등에서 작은 배역을 맡지만 항상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며 기억에 남는 연기를 했다. 1999년에 HBO 드라마 소프라노스에서 주인공 토니 소프라노 역을 하며 우울증과 가족문제로 삶의 의욕을 잃은 중년의 마피아 보스역으로 대스타가 됐다. 너무 완벽하게 자신만이 연기할 수 있는 배역을 만들었다. 캐릭터, 설정 등이 완성된 뒤부터 소프라노스는 완벽한 연기와 연출이 무엇인가 보여주는 마스터클래스였다. 분명 악역인 주인공의 직업과 폭력을 미화하거나 영웅시하지 않고도 시청자가 깊게 감정이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HBO는 드라마로도 이런 완성도가 가능하다는 걸 거의 처음 보여줬고, 이후 [브레이킹 배드], [매드맨], [왕좌의 게임] 등의 대작들의 기획과 연출에 큰 영향을 줬다. 드라마가 그렇게 대박이 나건 말건 갠돌피니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 보였다. 여전히 동료배우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마치 작은 극단인것처럼 챙겼다. 출연료 협상에서 자신의 출연료가 너무 많이 올라 다른 배우들과 차이가 심해지는 걸 막을 수 없자, 그냥 자기 돈 일부를 보너스로 나눠주기까지 했다. 자녀로 나온 아역배우들을 그때부터 어른이 될때까지 촬영장과 밖에서 진짜 부모처럼 온갖 인기, 대중매체, 각종 유혹으로부터 보호했다. 갠돌피니는 소프라노스가 2007년에 종영된 뒤에도 원래 하던대로 연극무대와 작은 영화 배역들로 돌아가 인상적인 인물들을 계속 연기했다. 14살에 아버지를 잃은 아들 마이클 갠돌피니도 배우가 됐고 지금 [데어데블]에서 엄청난,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