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를 비롯한 많은 “진보”층이 이런 태도를 보이며 반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좀 더 더럽고 원…
한겨레를 비롯한 많은 "진보"층이 이런 태도를 보이며 반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좀 더 더럽고 원초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고 보지만,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건 "부동산 등 지금 정권이 잘 못 한 게 많으니까" 혹은 "기대한 만큼 성과가 없어서"입니다.
"잘못했으니 벌을 줘야 하고 그건 선거에서 떨어뜨리는 수밖에 없지 않냐" 이건 그럴듯한데, 문제는 그 방식이 국민의힘에 서울시와 부산시를 맡기는 방식입니다.
물론 한겨레와 경향은 대놓고 오세훈 박형준 뽑아달라고는 안 하죠. 그냥 "정권 심판 민심"을 골라 전할 뿐입니다. 그건 진중권 홍세화 김규항 등 좀 더 노골적인 반민주당 인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마 오세훈 유세를 다닐 수는 없으니 신지예 팀서울에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표를 몰아줘서 민주당 후보를 떨어뜨리겠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한겨레는 창간부터가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연장선에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시 인권변호사 문재인 등이 창간 자금을 지원한 거지요. 그런 신문사가 사실상 오세훈/박형준 검증을 거부하고 그 사람들의 끊임없는 부동산 비리가 폭로되고 있는데 그걸 '민주당의 네거티브'라고 부르고 있으니 욕을 먹는 겁니다. 적보다 배신자가 더 미운 법이니까.
한겨레 쪽 기자들도 아마 많이 억울할 겁니다. 아무리 자기들이 이 정권을 공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조중동에 비할 수는 없는데 민주진영에서 욕은 더 먹으니까요. 사실 이 정권이 진보층의 공격을 받고 있는 억울한 심정을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입장입니다.
그런데도 이러고 있으니 한겨레는 좀 더 망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진영 지지층이 한겨레를 욕하더라도 더 잘하라는 거지 "이제부터 차라리 조중동 보자"라고 하진 않잖아요. "민주당이 내가 기대한 만큼 잘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에 몰아줘야겠다"는 이분들의 행보가 민주진영의 발전 혹은 대한민국의 진보를 위한 게 전혀 아니라는 확신이 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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