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e Deschain

루이 암스트롱처럼 헤에하고 웃지 않는다. 춤 출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해주지 않는다. 조금의 웃음기도 없다. 심지어 트럼펫인데 비브라토도 없다. '난 니들 웃기러 나온 게 아니다 이 버러지들아' 하는 태도. 자기 솔로가 끝나고 존 콜트레인이 색소폰 솔로를 시작하면 뒤로 가서 담배를 태운다.

새로운 스타일의 흑인 재즈 뮤지션 탄생이었다.

앨범에 수록된 버전 녹음도 세션 뮤지션들에게 D Dorian 모드 16 마디 Eb Dorian 모드 8 마디 다시 D Dorian 8 마디, 이것만 알려주고 두 테이크만에 끝냈다. 프레이징 등은 각자 알아서 하라고 했다. 사실상 즉흥연주. 앞에 코드가 복잡한 비밥으로 음악을 시작해 정제된 스타일의 쿨 재즈를 창시한 데이비스는 소 왓이 들어간 [Kind of Blue]앨범에서 이번엔 모달 재즈를 창시한다. 모드만 정해주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연주하면 되는 거고 그러다보니 즉흥 연주 요소가 점점 더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