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 해협 남쪽으로 이어진 알류샨 열도 Aleutian Islands 에 러시아 영역이 끝나고 미국 영역이…

베링 해협 남쪽으로 이어진 알류샨 열도 Aleutian Islands 에 러시아 영역이 끝나고 미국 영역이 시작되는 곳이 애투 섬 Attu Island 이다. 여기에는 뭔가 이상한 구조물들의 흔적이 많다. 특히 저 동그랗고 노란건 뭔가. 찾아보니 2차대전때 쓰던 오일탱크다. 러시아가 미국에게 팔고, 2차대전 때 일본이 점령했다. 일본은 2000명을 주둔시키고 온갖 방어시설과 굴을 팠다. 저 작은 섬을 탈환하기 위해 미국은 장병 15000명을 주둔시켰다. 지금 주한미군의 절반 규모가 넘는다. 저 작은 섬 하나 가지고 정말 많이 싸우고 죽었다. 일본군 2000명이 그대로 전멸했다. 사실 미국 땅에서 일본과 벌인 유일한 육상전이였다. 지금도 전투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고 엄청난 수의 묘지가 있다. 아무 것도 없는 섬에 그 많은 인력을 유지하고 다양한 군사활동을 하자니 기름이 많이 필요했다. 엄청난 양의 벙커 C, 디젤, 등등이 보급됐고, 후처리 같은 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서 지금도 섬 전체가 그대로 오염돼 있다. 2010년 이후로는 미군도 철수하면서 무인도가 됐다. 미국에서 가장 큰 무인도다. 제주도의 절반이 조금 안되는 크기다. 이 섬을 청소해 원래 자연 상태로 복구하거나 원주민들 살던 상태로 복구하려면 수십년간 수천만달러가 드는데, 미국 정부가 배정한 복구 예산 전체의 약 1/3을 필요로 한다. 근데 애투 섬은 미국 정부가 사용하고 오염시킨 약 10000개의 시설 중 하나일 뿐이다. 순서가 돌아오려면 수백년 걸릴 것 같다. 미국 국내 통계일 뿐 해외 미군 시설들 상황은 용산을 보면 알 수 있듯 더 처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