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에도 말했지만 이런 이슈는 잡음이다. 우리가 이런 일에까지 신경쓸만큼 느긋한 상황이 아니다. 근…

먼저, 전에도 말했지만 이런 이슈는 잡음이다. 우리가 이런 일에까지 신경쓸만큼 느긋한 상황이 아니다.

근데 한가지 관찰점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건지 모르겠지만 수년 전까진 그래도 다들 합리적 사고가 바람직하고 순간의 감정에 너무 큰 비중을 두면 옳은 결정이 힘들다는 합의같은 게 있었다. 아니면 내가 INTP라 착각하고 산 것일 수도 있고.

근데 언젠가부터 감정이 옳다는 사회운동이 힘을 얻었다. 평소에 너무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관계에 집착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사람으로서 그것도 가치가 있는 관점일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왠지 꽤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 명제를 다른 논리에 우선하는 진리같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민희진과 민희진을 채용해 걸그룹 하나 제작을 맡긴 하이브를 동급에 놓고 생각하거나, 민희진이 상대적으로 약자니까 민희진 편을 들거나, 민희진이 감정을 실어 호소했으니까 옳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솔직히 몰랐다.

감정에도 비중을 더 두려 노력하지만 합리주의라는 근본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참담하다. 대중이 가끔 날 실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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