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대로 돌아가 통신망을 설계해야 하면 어떻게 할까 구상해본 적이 있는데 몇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단순한…
내가 고대로 돌아가 통신망을 설계해야 하면 어떻게 할까 구상해본 적이 있는데 몇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단순한 건 10-30km 마다 서로 보이는 장소에 신호소를 설치하고 낮에는 양 손에 긴 깃발을 들고 위 아래 위치를 사용하면 00 01 10 11 네가지 신호를 빠르게 보내는 게 가능하다. 먼거리에서 보이려면 깃발이 좀 길어야 하는데… 그게 힘들면 건물에 10m 너비 정사각형 창을 2개 만들고 사람들이 열고 닫아 신호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밤에는 두 개의 큰 화로에 원통형 금속이나 도자기 덮개로 덮었다가 개폐하는 방법으로 같은 신호를 보내는 게 가능하다. 이 4가지 신호에 바탕해서 각 언어에 맞는 부호 체계를 만들면 된다. 8000km 라고 해도 평균 25km 마다 하나씩 설치해서 320개 신호소에 숙련된 신호수들이 일하면 1초에 1-2 심볼 전달 가능. 아니면 창문 너비를 5m로 줄이고 10km마다 설치하거나. 문자 하나에 여유있게 3심볼을 쓴다고 가정하면 제어 신호까지 만들어서 블록마다 체크, 에러 제어까지 가능. 짧은 메시지는 제국 끝에서 끝까지 1시간 안에 전달 가능. 장문일 경우도 여러 조각으로 잘라서 보내면 1시간 안에 가능. 양방향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중간에 신호소 하나가 문제가 생겨 끊겨도 정확하게 어디서 끊겼는지 ACK, ping, traceroute 점검 신호도 보낼 수 있다.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어디에 문제가 생겼으니 어디 누구를 시켜 점검해야할지 알 수 있다. 보내는 정보가 많아져 망이 포화될 경우 현대 정보이론을 적용해보면 날씨나 전황 같은 매일 거의 반복되는 내용을 보낼 경우 따로 축약신호도 만들어서 메시지 압축이 가능하다. 많은 정보를 굉장히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중앙정부에서 제국 전역의 날씨와 기후/재정상황 등 보고를 매일 받아도 된다. 정말 필요하면 평소 늘 보내는 메시지 사이에 긴급 메시지를 섞어보내는 다중화도 가능하고, 보안화도 가능하고, 저화질의 이미지도 신호로 바꿔 보내고 재생이 가능하고, 정 필요하면… 데이타에 중복을 넣어 수신측이 오류를 스스로 교정하게도 가능… …. 아니 그만하자. 수천킬로미터 멀리 떨어진 곳 전투 명령을 몇달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보고받고 분 단위로 조정 가능하다. 제국에 무역망 가격 안정화가 쉬워진다. 도망자 추적이 쉬워진다. 아무리 빠른 말을 훔쳐타고 달아나도 더 빠르게 수배령을 내릴 수 있다. 어느 시점에 필요하면 대인원이 필요한 사무작업(대규모 계산원이 필요한 작업이랄지) 등을 여러 도시에서 작업을 나눠서 하는 게 가능해진다. 특히 반란 진압이 쉬워져서 제국들의 수명이 길어졌을 거다. 내게 타임머신을 달라.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나 칭기스칸의 이쁨을 받을 자신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실제로 고대 그리스에서 폴리비우스의 신호체계가 전투에 사용됐던 것 같고, 17, 18세기에 들어서는 풍차처럼 생긴 시각적 텔레그램들이 발명됐다. 19세기에는 거울과 태양빛을 이용한 통신 방법도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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