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북한의 권력구조를 김정은의 권력 유지 입장에서 보자면 쿠데타 가능성이 있는 김정일 시대 핵심…
2011년 이후 북한의 권력구조를 김정은의 권력 유지 입장에서 보자면 쿠데타 가능성이 있는 김정일 시대 핵심인물들을 꾸준히, 주기적으로 숙청했다. 특히 군부 실세들을 많이 날렸다. 리영호 총참모장, 김격식, 현영철, 김정각 등 군 인사들을 조용히, 그리고 공개적으로 숙청했다. 일부는 해임, 일부는 처형됐다. 군이 갖고 있던 무역, 자재, 외화사업 등 경제 권한도 내각과 당으로 이관됐다. 형식적으로는 고난의 행군이 끝나 군이 스스로 유지비를 자급해야할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이고, 실제로는 역시 핵전력 완성으로 더 이상 선군의 필요성이 크지 않고 또 동시에 쿠데타 가능성을 낮추기 위함이었다. 집권 초기에는 김정일의 내각과 선군정치를 그대로 물려받는 척했지만 그 뒤로 사실상 일방적으로 군 권력을 해체하고 있다. 당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복원/확대하면서 아예 당이 군을 지도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시진핑도 최근 군 통솔권을 당에게 위임하며 비슷한 권력구조 개편을 시도했다. 트럼프가 윤석열의 계엄 등을 보고 배우듯 중국도 북한을 따라하는 부분이 있다. 동시에 장성택과 김정남 등 친중 인사들을 빠르게 제거했다. 김정은이 체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거나 예기치 못한 일을 자꾸 벌일 경우 장성택이 들고 일어나고 김정남으로 지도자를 교체하는 중국의 시나리오를 무력화 시켰다. 이는 사실 김일성이 56년 8월 종파사건으로 친소련 연안파, 친중국 파 등을 모조리 숙청하고 단일체제를 만든 것의 재판이다. 정리하면 김정은의 북한은 군이 약화되고 당이 강해졌으며 김정은 1인에게 권력이 더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 핵도 있겠다,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도 최고 상황이라 이래저래 김정은의 잠자리가 편할 것 같다. 북한이 지난 10년간 조용한 이유가 자신감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