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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A가 1988년에 내놓은 메가 드라이브는 닌텐도 패미컴(SNES)의 아성을 깨지 못했다. 특히 수퍼마리오의 인기는 점점 더 올라가던 중이었다. 살길을 찾던 세가는 마리오에 대적할 캐릭터를 만드는데 올인하고, 소닉이 탄생한다. 세가가 주목한 점은 핀볼 게임 느낌의 스피드였다. 기존의 플랫폼 게임은 캐릭터가 벽과 바닥에 닿는지 확인하는 루틴을 1초에 몇번씩 돌려서 캐릭터가 벽에 닿으면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게 막아 그 벽과 바닥에 현실감을 준다. 문제는 세가가 원한 소닉은 워낙 빠르게 움직이는 캐릭터라 기존 확인 루틴이 작동할 새가 없었다. 소닉은 그냥 벽을 뚫고 지나가버릴 때가 많았다. 해결하기 위해 일초에 몇번이 아니라 모든 픽셀이 항상 센서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당시 메가 드라이브의 하드웨어를 한계까지 밀어붙이긴 했지만 결국 성공했다. 속도감있게 달리고 도는 소닉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대박이 났고 몇년 만에 세가가 콘솔 게임 시장의 60%를 갖게 된다. 하지만 두 명의 복병이 세가를 넘어뜨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으니 첫번째는 마리오 카트다. 소닉은 횡스크롤 2D 게임의 기술적 한계가 어디있는지를 보여준 게임이었지만 마리오 카트는 3D 시각으로 배경화면만 움직이면 빠른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고 특히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시장을 압권했다. 두번째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었다. 팩과 달리 CD는 대용량의 게임을 저장할 수 있었고, 제한된 성능의 콘솔에서 어떻게든 해결방법을 찾아야 했던 개발자들은 좀 더 자유롭게 개발이 가능했던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넘어갔다. 이 타격으로 세가 메가드라이브는 도태됐고 후속작으로 내놨던 세가 새턴도 망했다. 콘솔 제작사로서 세가는 완전히 끝났지만 게임 소닉은 오히려 세가 콘솔을 벗어나 모든 콘솔에서 출시됐고, 지금까지 나온 소닉 게임들만 100종류가 있다. 영화도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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