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 PM. 오후 세 시 오십삼분. 삼시 오십삼분이나 세 시 쉰 세 분이 아니고. 시는 순 우리말. 분은…
3:53 PM. 오후 세 시 오십삼분.
삼시 오십삼분이나 세 시 쉰 세 분이 아니고. 시는 순 우리말. 분은 한자어로 읽는다. 왜지?
한 명, 두 명, 하고 적은 수를 셀때는 순 우리말이 맞고 한자어로 일 명, 이 명, 하면 이상해도, 11일 넘어가면 십일명도 꼭 틀리게 들리지는 않는다. 20명이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이십명도 맞게 들리고… 백명이 되면 아예 순 우리말 숫자 온은 쓰이지 않는다. 항상 백명.
생각난 김에 찾아보니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순 우리말 숫자들은 온(100), 즈믄(1000), 드먼/골(1,0000), 잘(1,0000,0000), 울(1,0000,0000,0000) 등이 있다고 한다. 진짜인지는 모르겠고, 이젠 온 세상, 골백번 같은 표현에서 남아있고, 숫자로는 쓰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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