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런 선언 찬성한다. 폭약고 터지기 전에 미리 조금씩 화약과 불씨를 제거하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먼…

난 이런 선언 찬성한다. 폭약고 터지기 전에 미리 조금씩 화약과 불씨를 제거하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전쟁이 벌어지면 침략전쟁이라고 규정하면 된다. 헌법에 전세계 어디서 침략전쟁이 벌어지건 가서 막으라고 되어있지 않다. 침략전쟁으로 규탄하되 개입하지 않는 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선언한다고 개입이 전혀 안 되겠나.. 주한미군이 있는데. 한국은 미국의 대중 포위망 열도선도 아니고 그 안에 있는 나라다. 어차피 전쟁 나면 미국 때문에 무조건 끌려들어간다. 우리 기본 세팅이 게임 시작부터 미국의 졸이다.

그리고 미국 본토는 태평양이라는 완벽한 방패도 있고 미군이라는 창도 있지만, 한국은 창만 있는 곳이다. 여긴 수비 계획이 없고 공격 계획만 있는 곳이다. 우리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어떻게든 이 대치 상황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 노력해야 한다.

어차피 이거 다 수싸움이다. 어차피 전쟁 나면 개입하되, 한국도 초토화가 될것인가, 수동적 지원 부대로 남아 최대한 화마를 피해볼 것인가 등을 놓고 미리 머리 싸움하는 거다.

이런 수싸움에는 순수하게 우리 국익을 놓고 판단해야지 명분, 이념 등에 집착하면 우리 손을 먼저 묶어놓고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전을 보고도 남의 일이라고 "그런 불의가! 끝까지 항전! 우리도 응원하자! 우크라이나 만세! 마지막 한 사람 다 죽을 때까지!" 라고 스포츠 경기 보듯 응원하는 것도 무시무시하지만 우리 일에까지도 이렇게 극단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나라 정책 결정하는 자리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는 게 참 다행이다.

미국이 이기건 중국이 이기건 우크라가 이기건 러시아가 이기건 한국이 초토화되면 아무런 의미없다.

김준형 의원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