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대도시들이 사용한 가로등불은 가스불이었다. 밝기가 약했다. 다음 주로 사용한 건 에디슨의 백열등이었다….
처음 대도시들이 사용한 가로등불은 가스불이었다. 밝기가 약했다. 다음 주로 사용한 건 에디슨의 백열등이었다. 역시 효율이 낮았고 어두웠다.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수은등이 주류가 된다. 효율이 좋고 수명이 길었다. 청백-청록색을 내서 당시 영화에서 녹색 거리를 볼 수 있다. 같은 시기 저압나트륨등도 일부에서 쓰였다. 최고의 효율 덕에 특정 산업지대, 터널, 도로 등에서 쓰였으나 순수하게 노란빛을 내기 때문에 사람이나 물체의 빛을 구분하기 힘들었다. 70년대 이후는 고압나트륨등이 가로등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효율이 중요해지며 유지비가 적고 수명이 긴 고압나트륨등으로 대도시들이 거의 다 바꿨다. 우리가 기억하는 대부분의 밤거리 모습이 주황색인 이유가 바로 고압나트륨등이다. 영화에서도 이 따뜻한 빛이 형광등이나 아크등과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감독들이 의도적으로 특정 전구가 있는 장소를 선택한다. 2010년대부터는 효율이 최고인 LED 전등으로 바꾸고 있다. 수명도 좋고 효율도 좋고 색도 사실 다양하게 만들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 기존의 주황색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하얀빛을 사용한다. 다 좋지만 [드라이브] 같은 영화는 이제 나오기 힘들어졌다. 예상치 못한 색의 등장은 난감하게 강렬한 보라색이다. 대부분의 경우 15년 쯤 된 LED 거리등들이 변색된 경우다. 하얀 LED는 청색 LED에 노란 형광체 코팅을 입혀서 백색으로 만드는데 그 코팅이 장시간 고온 환경, 자외선, 청색광 피로로 반응해서 결국 보라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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