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다하라는 이름의 어원이 알렉산더 대왕. 알렉산더 대왕이 짧은 시간 동안 광활한 지역을 정복하며 약 20 개…
칸다하라는 이름의 어원이 알렉산더 대왕. 알렉산더 대왕이 짧은 시간 동안 광활한 지역을 정복하며 약 20 개의 '알렉산드리아' 계획도시를 세웠는데 그 중에 하나다.
알렉산드로스라는 멋진 원래 이름을 영어권에서 알렉산더라고 자기들 편하게 바꿨듯이 알렉산더 대왕은 중동에서 이스칸다로 알려졌다. 가끔은 관사를 붙여 알-이스칸다 al-iskandar일 때 더 원어에 가까워진다. 러시아의 근거리 탄도 미사일 이스칸더도 같은 어원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격파하며 지나갈 때 주요 교역로가 만나는 몇 곳에 20개의 알렉산드리아를 세웠다. 그 중 하나가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 Kandahar. 그 외에도 아프가니스탄에만 알렉산드리아가 3개 더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그때도 실크로드가 관통하는 중요한 땅이었다. 그래서였는지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도 그리스계 나라가 이어졌고 그리스어를 쓰는 사람들이 사는 그리스 도시들이 계속 건국됐다.
결국 인도쪽 세력에 멸망 당하지만 어느 시점에 아프가니스탄의 그리스계 왕들이 불교로 개종했다. 아마도 불상의 코가 오똑해지고 예뻐진게 이때부터다. 이 지역은 박트리아라고도 했고, 간다라라고도 했다. 간다라 양식의 진원지다.
일부는 기억하겠지만 2001년 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전에 탈레반이 크게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 그해 3월에 탈레반이 바미얀 거대 불상들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크며 가장 신비한 불교 유적이 그리스 왕국의 흔적과 공존하는 지역이 아프가니스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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