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구속 직후 무조건 8:0 결과로 빠르게 종료될테니까 두고보라고 장담했던 사람들도 대부분 변호사들이…

생각해보면 구속 직후 무조건 8:0 결과로 빠르게 종료될테니까 두고보라고 장담했던 사람들도 대부분 변호사들이다. 역시 직업상 현 체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고 사법부가 옳은 선택을 할 거라는 막연한 신뢰와 기대가 있다. 변호사의 특성상 그래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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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들 대한민국의 현 체제가 인적 구성만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니라 설계오류도 심하다는 걸 인정해야한다. 이렇게 망나니 짓을 해도 탄핵하기가 이렇게 힘든 게 말이 되나. 탄핵을 해도 지들끼리 석방해주는 게 말이 되나. 이런 당연한 걸 판결하는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며 저울질하는 게 말이 되나. 헌재가 마 재판관 임명하라고 명령했는데도 무시하는데 그 사람들도, 특히 우리도!!!!! '그럼 이제 어쩌지. 헌재 말을 이렇게 그냥 무시하는 경우 어떻게 하지.' 하고 있는 게 말이 되냔 말이다.

이미 헌정이 끝난지 오래됐음을, 그리고 국무위원들 뿐 아니라 헌재 재판관들도 극복 대상임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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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인원이 매주 모였는데도 윤석열이 이승만이나 전두환과 달리 하야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다 뒤집어 엎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지금 윤, 국힘, 헌재, 언론 이 사람들 한국전처럼 하늘과 땅이 뒤바뀌는 변혁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다. 그런 변혁에 익숙한 세대였던 이승만, 김재규, 전두환 등은 민중의 불만이 임계점에 이렀을 때 발생하는 힘을 알았다. 군대가 있어도 소용없음을 알았다.

지금 저들은 너무 젊어서 진짜 피플파워가 뭔질 모른다. 우리가 진짜 뒤집어 엎고 새로 나라를 만들지는 않을 거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어서 이렇게 계속 저항하는거다.

그 믿음을 깨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일찍 평화롭게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