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갑자기 취하기 시작한 조치들: 1. 중국 기업은 앞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 금지. 2. 중국 경…

중국이 최근 갑자기 취하기 시작한 조치들: 1. 중국 기업은 앞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 금지. 2. 중국 경제상황에 대한 비판 금지. 3. 모든 교과서 국정으로 통일. 4. 사실상 산아제한 폐기. 조만간 할당 자녀수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음. 가정 당 2명 필수, 등등. —- 성공가능성이나 당위성이나 그런 걸 떠나서 중국정부의 의도는 명확해졌다. 1. 2000년대 이후 중국을 인구많고 가난한 나라에서 사실상 경제규모 세계 1위 직전까지 이끌어 준 서방 자본주의 체계라는 열차에 계속 타고 있으려면 그 열차의 우두머리 미국에게 자릿세를 내야한다. 그게 현금이건, 정치적 양보건, 미국의 헤게모니 안에서 성장하는데에는 비용이 있고, 중국은 그 비용을 인정할 생각이 없다. 트럼프가 왜 자릿세 안내냐고 관세전쟁과 화웨이 망가뜨리기로 실력행사를 했고,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특히 세계적으로 중국이 고립되고 있다. 백신 외교도 빠르게 한계를 보이고 있다. 2. 인구고령화와 수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중국이 볼 때, 서방 자본주의체계에서 이걸 대규모 이민 외의 방법으로 해결한 나라가 없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이걸 해결할 대안으로 공산당의 국내 장악력 확장을 선택했다. 산아정책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건 독재체제에서만 가능하다. 3. 일대일로를 통해 미국 헤게모니 안에서 성장해야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중국판 자본주의 헤게모니를 만들어보고자 하지만 역시 트럼프 이후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조용히 지켜볼 생각이 없고, 2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생을 허비한 미국이 그 짐을 떨구고 중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도 시도는 계속 하겠지만 일단 눈앞에 닥친 일대일로 무역의 첫 정거장이 될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배신을 밥먹듯하는 탈레반과 중국 내 화약고인 서장 위구르 때문에 아프리카에서처럼 시원시원하게 돈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 4. 티베트 땅 덕에 인도는 중국에 군사적으로 접근이 힘들다. 몽골 덕분에 러시아도 어차피 우방이지만 중국을 건들지 못한다. 한국에 주한미군이 있지만 북한 땅 덕에 방어가 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과는 20년에 걸쳐 경제 식민화에 어느 정도 성공해서 베트남 국경만 주의하면 된다. 긴 해안가가 있지만 이제 근해 해군력이 미국의 원양 해군력과 맞설 수준은 된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서장 지역에 미군이 육상 이동이 가능한 경로가 생겨서 골치였는데 이번에 잠정적으로 해결(??)됐다. 5. 부동산 거품, 양극화, 외교/군사적 고립, 경제성장 침체, 홍콩을 위시한 내분 요소 증가, 등으로 공산당 1당체제에 위협을 느낀 중국의 선택은, 이미 세계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인구와 광활한 땅을 지닌 나라로서, 1800년 이전처럼 내수경제 위주로 전환하는, 장기적으로 가장 확실한 공산당 체제 보호 전략이다. 중국 밖의 세상은 일단 무시하고 달이나 화성 식민지 만드는 셈치면 된다. 중국 행성에서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하면 된다. 6. 중국 내수 시장만으로도 이미 세계 1위 규모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쇄국정책도 불가능하진 않다. 단지 자국내에서 소비될 자재와 원료가 필요한데, 아프리카 등에 마련한 자원망과 러시아 몽골 미얀마 등 국가에서 얻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7. 이렇게 되면 경제적/군사적 전력투영을 끝으로 중국의 급부상은 끝난다. 고립된 독재국가가 아무리 강해봤자 문화적 소프트파워를 키울 수 없고, 경제적으로 미국 추월은 가능해도 할리우드, 달러와 영어로 대표되는 헤게모니에는 생채기도 낼 수 없게 된다. 중국이라는 나라, 중국 민족의 영광을 위해서는 악수지만, 공산당과 시진핑 입장에서 보면 최소 몇십 년간 안정적 권력 유지가 가능하다. —- 이게 한국에게 어떤 의미일까. 1. 경제적으로 단순하게 보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무역양이 골치가 될 수 있다. 중국은 내수경제로 전환하면서도 수출도 계속해서 돈을 벌고 싶겠지만 장기적으로 세계의 공장은 인도, 베트남 등으로 이전이 가속화 될 것이다. 2. 북한과 한국 사이의 관계에 주변강국에서 현상유지 쪽으로 끌고가려는 인력이 항상 있었지만 더 강해질 것 같다. 3. 중국의 1차 방어선이 일본열도, 필리핀으로 이어지는데, 한국은 이미 그 안에 있다. 군사적으로도 불안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제일 불안하다. 4. 미국과 중국 사이에 균형자 역할은 지금보다 몇 배 힘들어질 것 같다. 한 쪽으로의 선택이 더 심하게 강요될 것 같고, 선택을 해도 안전은 보장받지 못한다. —- 2011년에 찍은 사진들. 운행 할 수 없는 콩크리트 배. 별 3개 짜리 고급(?) 화장실. 한 100년 된 천주교 성당…인데 절이라 해도 믿겠음.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제가 이자성의 난으로 자금성 위에 경산에서 자결한 자리의 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