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보고 자꾸 “얼마전까지 저쪽에서 우리 욕하던 사람이야!” 이런 거 좀 덜했으면 좋겠다. 그동안의…

인사를 보고 자꾸 "얼마전까지 저쪽에서 우리 욕하던 사람이야!" 이런 거 좀 덜했으면 좋겠다.

그동안의 언행은 당연히 평가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어쩔 수 없는 거 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사람의 업무 수행 능력을 예측할 수단이 경력 밖에 없으니까.

근데 고용인이 이재명이다. 지금 내가 기대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이 이 도비들을 잡아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정하게 만들며 얼마나 많은 양의 노동량을 빼낼 수 있느냐다. 아니 권오을, 이언주 같은 사람들은 뭐라고 불평하기 전에 임명되고 공천 받아버려서 그렇지 같은 기준으로는 지금이라도 내보내야할 사람들 아닌가. 박용진은 또 극심한 진상짓을 얼마나 오래 했는데 지난 대선에 이재명 진영으로 영입되고는 잘 하고 있다.

저쪽에도 사실 영혼없이 진영에 충성하던 사람들 많다. 더 큰 보상을 위해서건 개과천선을 해서건 이쪽으로 넘어와 진짜 맞는 진영을 찾는 사람도 나온다. 김상욱처럼.

실제로 사용을 하지 않더라도 검찰의 캐비넷 등에 큰 게 걸려있는 사람들은 그 자료를 이재명 정부도 보고 있음을 알고 있다. 패가 떨어지자 바로 그날로 대구 시장직 포함 모든 걸 던지고 피신한 홍준표처럼, 정권 바뀌기 직전까지 강렬히 저항하다가 바뀌는 순간 바로 투항하는 사람들 중엔 이것만 지켜주면 모든 걸 다 바칠 사람들 많다. 이 중에 일부는 불이 나도 우리보다 더 마지막까지 이재명 대통령 옆을 지킬 간절한 사람들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가 이걸 활용한다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은 스스로 이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는 거다.

적과 우리가 5:5로 대치 중이어도 저쪽에 좀비가 쳐들어왔다면 저쪽 다섯 사람 중 최대한 여럿을 이쪽으로 빼내놔야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좀비 수가 줄어든다. 한 명 빼 올 때마다 우리는 +1, 저 쪽은 -1이라 2의 차이가 생긴다.

잡아다 일 시키면 우리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은 좀 잡아오게 놔두자… 그리고 그 판단은 우리가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하는 게 맞고. 우리 쪽에 생각보다 사람 별로 없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능력만 키우며 욕먹을 짓 한 번도 하지 않고 살아온 그런 사람들 사실 거의 없다. 그리고 뉴스에 나오지 않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열심히 채우고 있는 공직은 7000여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