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간을 불필요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건 당연한 불안감이다. 일단 인간이 하는 “일”은 단순작업이건,…
AI가 인간을 불필요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건 당연한 불안감이다. 일단 인간이 하는 "일"은 단순작업이건, 복잡한 일이건, 육체노동이건 결국 AI와의 경쟁을 피하기 힘들 모양이고, 향상이 힘든 인간의 능력치에 비해 AI쪽에는 노동자 인간을 대체하기 위한 자본의 개발투자가 계속되므로 인간은 AI와의 모든 경쟁에서 질 것으로 본다. 그 사실을 전제한 상태에서 사회구조, 법체계, 경제체제 모두 손봐야한다. 인간의 직업은 그렇다치고, 다른 부분들은 어떨까. 인간이 하는 일에는 돈벌기 등의 이유로 하는 작업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경험하고 욕망한다. 그 부분은 AI가 대체할 수 있을까. 처음 가보는 곳을 여행하며 설레여하는 건 나다. AI가 대신 다녀와 줄 수 있을까. 개념문제인 것 같다. VR이건 매트릭스건 우리 뇌에 그런 경험을 뿌려주는 건 가능해지겠지만 그래도 경험을 하는 주체는 우리다. AI가 우리 대신 욕망해줄 수 있을까. AI가 트렌드를 만들어내 우리의 집단적 욕망을 관리하는 건 가능할 것 같지만, 대신 욕망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AI와 일자리의 문제는 당장 어떻게 먹고 살까의 문제이지만 이건 당연히 AI-로봇세/기본소득 등의 제도로 해결해야한다. 그리고 이건 제도도입만 확 해버리고나면 해결되는, 생각보다 단순한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인간이 우리의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인데, "일"이 사라졌으니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당장 생각에는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우리가 놀고 경험하는데에 직접적으로 지장이 되진 않을 것 같다. 우리의 직업을 AI가 대체하면서 이 세상 모습 자체가 많이 달라져서 다른 환경에서 놀고 경험해야한다는 것 외에. 이 시나리오를 계속 확장해보면… AI는 계속 발달하며 더 이상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작업과 판단을 하며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는데, 우리 인간은 그 속에서 모든 걸 이해하진 못하지만 계속 그냥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의무만 성실히 수행하면 되는… 너무 유토피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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