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유일하게 쓸모있는 동상이라 함.

세상에서 유일하게 쓸모있는 동상이라 함.

'우린 왜 친검인가요/왜 윤석열 문제는 얘기하지 않나요/왜 국힘 쪽 성추문은 잘 문제삼지 않나요'라는 당원들의 질문에 정의당의 답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린 친검/친윤/친국힘 아닙니다'가 아니라 '우린 민주당2중대가 아닙니다'였다는 게 너무 웃기다. 인간은 직접적이고 뻔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건 무의식적으로 피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다른 답을 찾는다고 찾은 게 저거다.
저 답에서 생략된 부분을 적으면 '우리가 친검인 이유는 우리가 민주당2중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가 된다. '우리는 민주당 편이 아니니까 무조건 민주당 반대로 하는 게 뭐 어떠냐'는 논리의 유치함도 웃기고 친검임을 은연중에 인정하는 것도 웃기다.
친검임을 직접 인정할 수는 없어서 생략된 부분과, 그 논리의 몸서리쳐지는 유치함 때문에 '왜 친검?' 에 '민주당2중대 노노'가 동문서답처럼 들릴 수 있지만, 논리적/심리적 연결고리를 풀어보면 저렇다.
스웨덴 스톡홀름 중부에 유명한 건축물. 1935년에 완공한 저수탱크. 64개의 기둥이 있음. Uggleviksreservoaren




민주진보 지지층 중에 분명히 조국 죽이기 당시에 검찰측의 주장을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했던 사람들의 비율이 꽤 된다. 근데 지난 총선 때 반검찰 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는 상황이 공개적으로 검찰의 주장을 들어 조국 욕했다가는 민주진영에서 사람 취급 받기 힘든 분위기라 조용히 있었던 것 같다. 조용히 있었을 뿐 혁신당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가 지금 뜬금없이 조국 대표와 혁신당에 대한 막무가내 적대를 보이고 있는 건가 싶다. 설문조사해보면 이재명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혁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더 높다는 건 민주당 지지자지만 샤이 비명비조인 사람들의 비율이 꽤 된다는 뜻이다. 애초에 이재명이냐 조국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초강력 반검찰 성향이라 혁신당으로 모인 사람들 중에는 비조는 물론 비명도 섞여들어가기 힘들었고. 조국 대표가 이끌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지지층으로 놓고 보면 혁신당이 친명정당이다. 조국 죽이기에 동참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분명히 상당수 존재하는데 "난 원래부터 조국 유죄라고 생각했었어"라고 지금 사실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없다. 그보다는 "난 이재명을 지지하기 때문에 조국을 싫어하는 것 뿐이야"가 지금 야권의 검찰정권 상대 투쟁에는 독이 되더라도, 자신들의 친검 과거를 세탁하면서도 자신들이 비웃었던 조국을 야권 주요 지도자 중 하나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자 요즘 민주당 지지자 중 많이 보이는 뜬금없는 혁신당 강력비토가 이해되기 시작한다. 외부에 폼나는 비명비조비윤 야권 정당이 있었으면 거기로 갔겠지만 친낙계가 탈당과정에서 산산히 흩어지고 이준석신당도 흐지부지 되면서 민주당 잔류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던 사람들. 어쩌면 민주당 지지자들 중 민주당에 대한 충성도나 투표 의지가 가장 낮았을 사람들이다. 진영에서 이탈하기 직전이고 아마 투표도 안 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이제와서 이재명 열성지지자인척 하며 윤석열은 놔두고 혁신당과 싸워야된다고 바람잡고 있다는 얘기. 그랬다가는 야권이 분열돼서 검찰정권 저지에 실패하니까 진짜 이재명 지지자라면 그럴리가 없는데 왜 저러지… 싶은 것도 조국 죽이기 국면에 검찰과 동조했던 이분들 성향을 생각하면 맞아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민주진영에서 혁신당 욕하는 사람들이 다 조국 죽이기에 동참했던 사람들은 아니더라도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다 해당 될 것 같다.

석화목(石化木)/규화목(逵化木). 아래에 떨어져있는 건 꼭 전기톱으로 자른 것 같이 보이지만 그냥 돌이 된 나무를 바치고 있던 토양이 비바람에 씻겨내려가자 일부가 허공에 떠 있다가 스스로의 무게를 못버티고 토막토막 떨어져 나간 것. 대부분 나무는 시간이 가면 산화하며 분해돼 없어지지만, 진흙 속에 파묻히거나 하며 산소가 낮은 곳에 퇴적된 나무의 세포 속으로 광물질이 삼투압작용으로 들어가고, 나중에 섬유도 소멸되고 그자리도 또 다시 광물질로 채워져 결국 섬유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돌이 된다.

총선에 권지웅 박지현 등을 내보낸 정치학교 '반전'이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함. 수강료 100만원 밖에 안해.
민주당이건 국힘이건 정의당이건 상관없다 청년 꼰대가 될 마음만 있다면! 해서 김성식 유승찬 정치철학을 이어받아 전부 다 낙선한 것도 웃긴데 권지웅 박지현에게서 100만원씩 뜯어낸 건 더 웃김.
2기도 각 진영의 여러 청년 꼰대들이 돈을 가져다 바치길 바라겠음.
내 아는 금수저들이랑 얘기해보면 답은 단순한듯… 왜 복지가 중요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비용을 더 부담할 능력이 되는 사람이 더 부담하는 게 왜 맞는 건지에 대해 쭉 논쟁하다가 맨 마지막에 결론은 항상 "좋은 부모 만나는 것도 능력인데요."였음. 그것도 능력이니 그런 능력이 없는 흑수저가 고생해야하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
부모 잘 만나는 운 덕에 성공이 쉬운 삶을 살고 있다는 거 너무들 잘 알고 있음.
또 하나의 우파적 공상.
혹시라도 중국-미국 분쟁이 본격화하고 한국도 어쩔 수 없이 미국 진영 소속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조건이라도 하나 걸어서 보장받자. 미국을 지지하고 군수물자 지원 등으로 지원하되 분쟁 중에도 중국과의 무역 및 왕래를 허가 받아 중국과 미국이 분쟁중에도 계속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거기에 더해 한국을 중국에서 탈출하는 부자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해서…. 💸…. 이하 생략.
사실 실력 외에도 더 중요한 구분은 노회찬은 대중 친화적이지만 논리에 바탕을 둔 발언을 했고, 진중권은 비웃음과 조롱에 바탕을 둔 '사이다' 발언으로 떴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가면 갈수록 비웃음에 집착한 진보 핵심 지지층과 호환성이 너무 좋았다.
이들은 한 번 누군가를 비웃음 대상으로 삼고나면 아무리 다른 사실관계가 나와도 태세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세력인데,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검찰이 조국이나 이재명처럼 비웃기 좋게 포장해서 던져주는 먹잇감에 특히 취약한 편이다. '미개한 존재를 비웃어주는 나는 지성인'이라는 프레임에 완전히 사로잡혀있어서 그 프레임에 맞지 않는 사실관계는 어떻게든 무시하거나 뒤틀어야 하다 보니 논리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낮아져 있다.
검찰 공화국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점점 더 자신들의 주장과 현실 간에 괴리가 커지다 보니 괴물이 된 모습에서 진중권은 그들의 진정한 대표라고 할 수 있다.
Jake Deschain added a new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