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 프랑스령 기아나가 엄청 큼. 아메리카 대륙이 대부분…

프랑스와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 프랑스령 기아나가 엄청 큼. 아메리카 대륙이 대부분 식민 지배자들로부터 실제로, 또 형식적으로 독립했지만 유럽 프랑스 땅의 1/7 정도 되는 남미의 큰 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프랑스. 덕분에 EU의 영토가 유럽을 벗어나 남미까지 확장돼 있음… 프랑스 본토에 속해서 도메인 확장자를 .fr로 쓰지만 배정된 도메인이 무려 .gf라서 언젠가 이걸로 맞춤형 여친 AI 장사를 해 떼돈을 벌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상. jakes.gf 요런.. ….

남북전쟁이 끝난 뒤 남부 정치인들이 선거를 통해 다시 정권을 잡고 노예제를 부활시킬 것을 우려한 미국 의회는…

남북전쟁이 끝난 뒤 남부 정치인들이 선거를 통해 다시 정권을 잡고 노예제를 부활시킬 것을 우려한 미국 의회는 수정헌법 14조에 공직자로서 헌법을 준수할 것을 선서한 자가 반란에 참여했을 경우 공직을 금한다는 3항을 넣었으나,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었다. 만일의 경우를 위해 만든 법이었기 때문에.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고 쿠데타를 시도하기 전까지는.

2021년 1월 6일 쿠데타가 트럼프가 사주한 일이라는 건 대부분 소송 판결에서 사실로 인정되고 있는데, 문제는 과연 이 법 규정을 들어 트럼프의 2024년 재선 도전을 무산시킬 수 있느냐였다. 콜로라도, 메인, 일리노이 등 주가 실제로 이 규정을 들어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지에서 지웠다. 대부분 민주당 강세 주들이라 실제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진 못하지만, 출마자격이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트럼프 재선 가도에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오늘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주정부가 연방선거 후보자를 투표지에서 내리는 건 불법이라는 거다. 각 주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말인데, 그럼 연방 차원에서 이 규정을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 그리고 실제 트럼프가 반란을 일으킨 사실은 인정하는 것인지, 출마 자격 문제 등 중요한 부분들은 빼고 그냥 트럼프의 재선에 주정부들이 끼어들 수 없게만 해주는 결정이었다.

주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대법원 판사들이 전원 동의했다. 근데 각 주가 관리하는 선거인단표의 행사를 거부함으로서 반역자의 선거 승리를 막는 합법적인 방법이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의 판결은 주정부들은 연방 선거의 후보 당선을 막는 어떤 행위도 할 수 없다는 굉장히 범위가 넓은 판결이었다. 이 부분에서는 트럼프가 임명한 판사들의 활약이 컸고 진보 성향 판사들3인과 보수 판사 1인은 투표지 후보 제명 가능 여부에 대해서만 판결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지만 보수가 6대 3으로 우세한 구성이기 때문에 5대 4로 헌법 집행을 위해서라 하더라도 연방의회가 결의하지 않는 한 주정부는 연방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는 강한 결론을 내렸다.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은 다 비켜갔고, 원래 다수의견은 판사 한 명이 대표로 판결문을 쓰고 자기 이름을 저자로 올리는데 이번 판결에는 아무도 저자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2000년 대선을 뒤집고 W 부시를 대통령으로 임명했던 연방대법원의 판결도 무기명 판결이었다.

중도층의 정권심판 대세가 여전. 중도층이 이렇게 확실하게 싫어하는데 이기는 선거는 거의 없지… 그것도…

중도층의 정권심판 대세가 여전. 중도층이 이렇게 확실하게 싫어하는데 이기는 선거는 거의 없지… 그것도 지금은 민주당이 공천확정 하느라 가장 힘들고 위태한 시기인데도 이렇슴. 공천 끝내고 본격 선거운동하면 조금 더 올라갈 수도. 국힘은 아직 어려운 지역은 건들지도 않았는데 김건희 특검 때문에 빨리 결론 낼 수도 없고 애매한 상황. 아마 미룰 때까지 미루다 마지막에 난장판 날 수 있음. 공천이 잘 마무리 되더라도 투표일이 가까워지며 분위기 파악이 되면 또 엉덩이 들어올리며 한 번 만 봐주세요 큰절 올리는 국힘 후보들 나올 것임. 구체적으로 윤석열이 뭘 잘못했는지는 말 못하고 그냥 잘못했으니 봐달라고. 아직 그걸 못하는 이유는… 아직 후보들이 결정 안나서 누구 엉덩이를 올려야하는지 몰라서임.

유머라는 게 모두에게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는 없어서 경우에 따라 다수가 좋아하는데 일부가 화를 내거나…

유머라는 게 모두에게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는 없어서 경우에 따라 다수가 좋아하는데 일부가 화를 내거나, 일부는 박장대소를 하지만 대부분은 인용된 내용을 몰라서 같이 웃을 수 없거나 한다. 언젠간 우리 뇌에 외부기억장치 같은 게 달릴 거고, 거기에 세상 모든 정보를 다 담고 다니다시피 하게 된다. 다음은 아마 뇌 기능 자체를 건드리기 시작하면서 그 정보가 필요할 때 접근해 습득하는 게 아니라 그냥 뇌에 기억/이해돼 있는 상태로 저장될 거다. 그때가 되면 세상 대부분이 나와 거의 동일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일단 몰라서 못 웃는 사람은 없으니 그땐 지금 같으면 동일한 전문영역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웃을 수 있는 유머 같은 게 대중적으로 마구 퍼지게 될 거다. 유머에만 해당하는 얘긴 아니고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이런 식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모든 판결을 모든 대중이 모두 이해한다. 정치인의 구라를 모두가 구라로 판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세상 곳곳 구석구석까지 밝은 빛을 비추는 효과가 있다. 해충을 쫓아주게 되건 눈부셔서 우리까지 살기가 힘들어지건…

미쿡은 한국 문중 같은 개념은 없어서 같은 성씨를 쓰지만 초면인 사람들끼리 만나 손쉽게 수십 대 선조들의 부…

미쿡은 한국 문중 같은 개념은 없어서 같은 성씨를 쓰지만 초면인 사람들끼리 만나 손쉽게 수십 대 선조들의 부계 혈연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그 차이가 뭘까 생각해보는 중인데… 다른 건 없는 것 같고, 조직을 만들어 단체적으로 행동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한국도 사실 문중과 본관이 없었다면 미국인들과 똑같은 입장이었을 거고, 반대로 미국인들이 씨족 단위로 행동하는 문화가 있었으면 족보건 본관이건 뭔가 서로의 혈연을 확인하기 쉬운 수단을 만들어놨을 거다. 한국인이 꼭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걸 선호하는지는 모르겠고, 문중 같은 게 시작된 고려 조선 시대에는 많은 지역이 씨족사회였을 뿐 아니라 연좌제와 혈통에 따른 상벌이 많았고, 또 그냥 조상에서 후손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기록한 것 뿐이지만 기록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에서 오는 권위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았다고 본다. 좋게 보자면 지혜로운 우리 민족 어쩌구저쩌구… 사진은 16세기 네덜란드 어떤 가문 족보. (Stambomen van de families de Cordes, de Langhe, Bouckaert, Berquyn en Steelant https://lib.ugent.be/en/catalog/rug01:00140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