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쿡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당지도부, 언론 등이 모두 합작해 샌더스를 주저앉히기 작전을 가동하던 때,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도 경선 중간에 자기는 절대 안 만들겠다던 무제한 후원계좌를 갑자기 열고 거액의 익명 자금을 받은 뒤 거기에 대해 물어보는 기자에게 "이 길 밖에 없어. 이 길 밖에 없어."라고 얼버무리고는 샌더스에게 여혐주의자라는 공격에 나섰음.
그것도 엘리자베스 자신을 설득해서 대선에 나서게 한 장본인인 샌더스의 덕담을 비틀어서 여자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음. 마치 같은 민주당 대통령이면 이왕이면 호남에서 나오는 게 맞다고 이재명이 덕담한 걸 이낙연이 호남 불가론으로 왜곡했던 것처럼.
미쿡과 한국의 진보는 어찌 이런 것까지 닮았을까. 2000-2002년 즈음해 양쪽 국가에서 처음으로 진보정당 후보가 의미있는 득표를 하기 시작한 것도 그렇고, 일부가 이렇게 기득권세력에 포섭되는 것도 그렇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