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쿡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당지도부, 언론 등이 모두 합작해 샌더스를 주저앉히기 작전을 가동하던 때,…

지난 미쿡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당지도부, 언론 등이 모두 합작해 샌더스를 주저앉히기 작전을 가동하던 때,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도 경선 중간에 자기는 절대 안 만들겠다던 무제한 후원계좌를 갑자기 열고 거액의 익명 자금을 받은 뒤 거기에 대해 물어보는 기자에게 "이 길 밖에 없어. 이 길 밖에 없어."라고 얼버무리고는 샌더스에게 여혐주의자라는 공격에 나섰음.

그것도 엘리자베스 자신을 설득해서 대선에 나서게 한 장본인인 샌더스의 덕담을 비틀어서 여자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음. 마치 같은 민주당 대통령이면 이왕이면 호남에서 나오는 게 맞다고 이재명이 덕담한 걸 이낙연이 호남 불가론으로 왜곡했던 것처럼.

미쿡과 한국의 진보는 어찌 이런 것까지 닮았을까. 2000-2002년 즈음해 양쪽 국가에서 처음으로 진보정당 후보가 의미있는 득표를 하기 시작한 것도 그렇고, 일부가 이렇게 기득권세력에 포섭되는 것도 그렇고.

지금 정권을 잡은 검사들 보면 십상시가 생각난다. 일시적으로 최고권력을 잡긴 했는데 어떻게 권력을 이용하고…

지금 정권을 잡은 검사들 보면 십상시가 생각난다. 일시적으로 최고권력을 잡긴 했는데 어떻게 권력을 이용하고 어떻게 공고히해야할지는 전혀 모른다. 과정이야 어쨌건 이렇게 일단 정권을 잡았으면 최소한 박정희의 군사쿠데타 세력이 했던 만큼이라도 민심을 달래는 정책으로 검찰로의 권력집중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려야했다. 지금 검찰은 그냥 손에 잡힌 권력을 빼앗길까 무서워 눈에 뵈는 것 없이 마구 찌르는 중이다. 누명을 씌워 처형한 것도 아니고, 어디 사냥터에서 사고를 가장해 해치운 것도 아니고, 자신들의 생활공간인 궁궐에서 아무런 대책없이 하진을 난도질한 십상시와 다를 게 없다. 당장 눈엣가시 하진만 없애면 자신들의 권력이 유지될 걸로 믿었던 십상시처럼 검찰도 당장 오늘만 살고 있다.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알아야 그걸 조심하며 대처해 나갈텐데, 이들은 "지배층"인 자신들에게 권력이 오는 게 당연하다는 신념 때문인지 권력을 잡은 뒤에 뭘 해야할지 전혀 모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 사회생활 경험도 없고 사법시험 외에 별로 공부를 해본 적도 없다는 점이 어쩌면 국난 조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윤이 일본에 대해서는 진심인 것 같다. 도대체 왜 일까. 종교적인 부분인가. 한가지 큰 문…

다른 건 몰라도 윤이 일본에 대해서는 진심인 것 같다. 도대체 왜 일까. 종교적인 부분인가.

한가지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퇴임 직전, 탄핵 직전, 혹은 망명 직전에 독도의 영유권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일본에게 넘기는 합의를 하고 일본 자위대 병력을 독도에 배치하게 협조하면, 윤을 없애더라도 이제 상황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려는 측이 군사행동을 시작해야하는 매우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된다. 미국의 최우방이자 두 경제 대국이기에 군사충돌을 막는 국제적 압력도 클 것이기에 그 상황은 결국 고착되기 쉽다.

윤에 비하면 그나마 상식적으로 보이는 박근혜도 겁없이 시도했던 일이고, 윤이 검찰권력 강화와 더불어 유일하게 진심을 보이는 일본 문제이기에 걱정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