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미국 올림픽 팀 vs NBA 올스타. 마이클 조던이 대학생 때 올림픽 팀에서 뜀. 이 친선 게임 몸…

84년 미국 올림픽 팀 vs NBA 올스타. 마이클 조던이 대학생 때 올림픽 팀에서 뜀.

이 친선 게임 몸풀기에서 래리 버드가 마이클이 떨어뜨린 공이 굴러오니까 발로 차서 마이클 머리 위로 날렸다 함. 기 죽이려고. 래리 버드는 전성기 중 전성기 시절이고, 마이클은 아직 경험이나 명성을 얻기 전.

그러나 열받은 마이클이 진짜 미친듯이 뛰어다니면서 모두의 예상을 꺾고 경기를 이겨버림.

이후 둘은 NBA에서 만나지만 이 패배를 기억하는 래리는 마이클만 만나면 절대 이기게 놔두지 않음. 마이클 조던이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서 63점을 득점하는 기록을 세워도 그 경기마저 래리의 셀틱스가 이겼을 정도. 래리가 은퇴할 때까지 마이클은 래리만 만나면 거의 대부분 졌음.

은근히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둘이 승부욕도 비슷했고, 서로 실력도 묘하게 비등비등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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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의 톰을 트위터 사장으로 모시자는 의견. 사실 톰은 마이스페이스의 핵심 개발자 쯤으로 보면 될…

마이스페이스의 톰을 트위터 사장으로 모시자는 의견. 사실 톰은 마이스페이스의 핵심 개발자 쯤으로 보면 될 것 같음. 원래 IT와는 거리가 먼, 야동광고로 먹고사는 사업자들이 SNS가 핫하다길래 시작한 게 마이스페이스인데, 그 그룹에서 유일하게 개발자라고 할 만한 사람이 톰. 그래서인지 마이스페이스 가입하면 기본적으로 친구 1명으로 시작하는데 그게 톰. 그 그룹이 마이스페이스를 폭스뉴스 머독에게 어마어마한 금액에 팔고 도망갔을 때 톰도 수억 달러를 챙긴걸로 알고 있음. 그 뒤로 주로 여행다니며 사진 취미 생활 중.

필리핀 루손 카비테와 민다나오 삼보앙가 지역 주민들은 차바카노라는 언어를 쓴다. 필리핀어의 문법에 가깝지만…

필리핀 루손 카비테와 민다나오 삼보앙가 지역 주민들은 차바카노라는 언어를 쓴다. 필리핀어의 문법에 가깝지만 어휘는 거의 스페인어 단어로 이뤄진 크리올(혼종) 언어다. 예를 들면 영어 단어를 쓰는데 한국어 문법에 맞춰 나열하는 경우를 상상하면 된다. 스페인 백인 지배자들이 성곽을 짓고 그 안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살기 위해 현지인들을 데려다 종으로 부렸고, 그 안에서 살던 종들이 지배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쓰던 언어가 지금까지 일상어로 쓰이고 있다.

머스크가 뭐하는 건지 대략 감잡힌다. 자기 추종자들이야 어차피 따라올 사람들이고, 머스크가 하고 있는 건…

머스크가 뭐하는 건지 대략 감잡힌다.

자기 추종자들이야 어차피 따라올 사람들이고, 머스크가 하고 있는 건 자기 반대자들 조롱/교란/조종임.

1. 트위터 사겠다고 선언하고 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하는데, 그러면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욕을 먹음. 마침 불거진 억만장자 주식에 대한 과세가 화제가 되니 그 핑계로 “그럼 테슬라 주식 일부 팔께. 세금 내려면 그 수 밖에 없어.”하고 바람 잡다가 트위터에서 설문조사로 결정. 결국 자기 손에 피 안묻히고 주식도 매각하고 자금도 마련하고 세금도 내고.

2. 트위터를 사겠다고 선언하고 바로 계약서에 서명해버림. 회사 상태를 잘 분석하고 점검하는 게 먼저인데 계약부터 하고 나서 트위터에 봇들이 많다고 문제제기하며 계약파기 시도. 이 시점에서 머스크 반대자들이 머스크 바보라고 조롱하며 계약에 따라 무조건 사도록 만들어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 결국 머스크는 원하던 트위터도 인수를 반대자들의 성화 속에 해내고 세계최고 부자가 가장 큰 SNS중 하나를 소유하게 되는 권력집중을 이뤄냄.

3. 트위터 인수 성공 직후 Chief Twit 대장 트윗이라고 장난으로 직함을 바꿨다가 다시 지우는데, 이게 트위터 직원들 대량 일괄 해고 등 법적으로 책임 질 일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보임. 대부분 자신에게 적대적이던 트위터 임원들 다 해고 하고 당연히 자기 사람들을 모으던 중이었을텐데, 어느 정도 준비가 됐는지 “나 CEO 직 사임할까?” 트위터 설문을 시작.

자기에 반대하는 사람들 요리를 이렇게 잘하는 인간을 본적이 없다.

조국흑서 저자들도 그렇고, X파리들도 그렇고, 상당수가 그 한 가지 문제 빼고 삶의 다른 부분에서는 비교적…

조국흑서 저자들도 그렇고, X파리들도 그렇고, 상당수가 그 한 가지 문제 빼고 삶의 다른 부분에서는 비교적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가능한 사람들이라는 미스테리를 고민해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단순한 원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그룹의 행태를 봤을 때 이 사람들은 남 비꼬고 비웃는 문화에 젖어있는 걸로 보이는데, 이 문화의 특징이 또 자신들이 공개적으로 비웃은 대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 그런 모양 빠지는 건 진짜 법적조치가 들어오거나 해서 자신의 실질적 이해에 영향을 주기 전까진 절대 하지 않는다.

실수였건 오해였건 내가 한 번 비웃었으면 그 사람은 비웃음 받아 마땅한 사람이고 그걸 부정하는 그 어떤 증거도 그냥 내가 인정 안하면 난 사과 안해도 되는 것. 사실 남을 비웃는 게 취미인 사람들은 100이면 100 지성인이 미개인을 보고 조롱하는 구도를 추구하는데, 자신이 조롱했던 미개인에게 사과하는 지성인이라는 건 이들의 상상력으로는 불가능이다. 사과하려면 지성인 코스프레를 멈춰야하는데 이들의 삶에 그것 외에 그닥 큰 의미 있는 게 있을까. 사과하느니 죽는 거지.

왕따도 사실 알고보면 어떤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시작되는게 아니라 시작됐기 때문에 멈추지 못하는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실 조국이나 이재명과 직접 악연이 있거나 하기 보다는 그냥 한 번 비웃어도 되는 대상으로 판단하고 비웃었는데 시작하고 나니 돌이킬 수가 없게 된 거라고 본다.

그냥 뇌피셜이지만 확 이해가 된다. 살면서 남들 조롱하는 게 취미이면서 사과는 절대 할 줄 모르는 사람들 너무 많이 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