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반겨주는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반응에 대한 내 반응. 내용 자체가 수도권과 애초에 출발점이…

‘퇴근 후 반겨주는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반응에 대한 내 반응.

내용 자체가 수도권과 애초에 출발점이 다른 지방 청년들의 사정을 묘사하는 글이고, 저 문장 전에 지방에서 맞벌이가 왜 힘든지까지 다뤘으니 내 눈엔 흠잡을 곳이 전혀 안보인다. 애초에 화자 본인의 필요와 욕구가 아니라 지방 청년을 다루는 내용이니까. 그럼 화자가 다루는 대상들까지 PC로 무장된 진보투사로 그려야했나?

그런 여지는 무시하고 가부장적 꼰대 발언으로 몰아야 좋아요가 나오는 척박한 SNS 시장에서 서식하는 분들이라 어쩔 수 없다. 또한 더 심각한 발언을 해도 보수쪽 사람이면 비판했다가 고소고발이 들어오고, 비판이 받아들여지지도 않기 때문에 나름 진보에 속한 사람들만 사냥하고 다니는 것도 잘 알겠다.

특히 젊고 새로 주목받는 인물이라면 ’멱살쥐고라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끌고가겠다는 욕심도 너무 많이 보인다. 일부는 매체 때문에 이상한 트집 잡는 것도 뻔히 보이고.

이 상황을 보며 천작가가 문제있는 인식을 가졌다고 보려면 일관된 화자의 시점을 무시하고 저 문장이 저자 본인의 욕망이라고 믿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그에게 추파던지다 지금 물어뜯는 기존 플레이어들의 속마음을 이해하는데에는 별 노력이 필요없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2/09/15/IADOUZTNAVDMHHLXCYX6GOL6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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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전해주는 분. 근데 인식에 좀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게 아닌…

평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전해주는 분.

근데 인식에 좀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흑백논리의 문제점이 뭔지 잘 모르는 분들은 이 글 보며 공부해도 될 것 같음.

내가 방아쇠를 당겨 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를 사살해도 괜찮다고 인정받는 경우가 전쟁이다. 내가 그 사람을 죽인 책임은 내 상관이 지고, 최종적으로 국가가 책임진다. 그럼 내가 저지른 살상의 정당성 여부는 국가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가, 왜 전쟁 중인가로 판가름난다. 전쟁의 명분이다. 여기서 군인인 나는 [명령]이라는 확실한 명분이 있다.

어느 쪽이 먼저 때렸느냐는 당연히 중요한 명분이 된다. 남의 침략에 맞서 방어하는 전쟁은 거의 모두가 동의하는 명분이다. 우크라이나 전에서 침략을 당한 건 우크라이나다. 여기까지는 쉽다. 우크라이나의 명분은 [방어전]이다.

어느 쪽이 얻어맞고 있느냐는 명분을 따질 때 고려사항은 되더라도 주요 근거가 되기는 힘들다. 나치가 침략전쟁을 시작할 때는 강자였지만, 전면적 세계전이 되고 나서는 비등하거나 열세였다. 태평양전쟁에서는 일본이 열세였다. 한 쪽이 수천 명의 인원을 동원해 한 개인을 잡기 위해 몇달간 쫓아다니더라도, 정부와 신창원의 관계라면 정부 편을 들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명분은 [정의]가 되겠다.

근데 우크라이나(아조프 연대건, 정규군이건, 일반 우크라이나 민간인이건)돈바스 지역 러시아계 학살, 나토/EU 가입 추진으로 지역 전체의 안보 균형을 뒤흔든 걸 무시할 수도 없다. 여기서 러시아의 명분은 [자국민 보호/방어] 및 유럽-러시아 진입로가 갑자기 수천킬로 국경을 걸쳐 넓어지는 걸 막는 [안보]다. 특히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실리가 없는 선택이었으니 더 안타깝다. 우크라이나의 명분이 확실히 아닌 건 [실익]이다. 우크라이나의 행보로 이득을 본 건 미국 뿐이었다. 현실적으로 두 주면 큰 인명피해 없이 끝났을 전쟁이 미국의 물자지원으로 계속 되고 있고 계속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외적 명분은 [침략받는 약자 돕기]이지만 실제 명분은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중인 러시아 막기]이다.

미국이 전혀 개입하지 않았으면 모르지만 미국은 전쟁 전부터 개입해왔다. 전쟁 전에는 정보전과 홍보전으로(전쟁을 막기 위한 정보전이 절대 아님), 발발 후에는 물자지원까지 나섰다. 사실상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 두들겨 맞고 있는 건 러시아고, 침략을 누가 했느냐, 이게 누구의 방어전이냐의 문제도 모호해지기 시작한다. 전쟁 전까지 계속 생존에 위협을 받던 건 돈바스와 크리미아의 러시아인들이다. 이들에게 이 전쟁은 또한 [방어전]이다.

세상이 복잡하므로 전쟁의 명분도 다양하다. 위에 나온 전쟁 명분은 전체적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봤을 때에만 성립한다. 양쪽이 모두 명분이 없을 때도 있고, 양쪽 모두가 있을 때도 있다. 두 국가가 아니라 여러 국가가 참여할 경우 더 복잡해진다. 이 상황에 "그래서, 어느 쪽이 나쁜 놈인데? 그것만 알려줘. 나머진 상관없어." 하면 단순해진다. 상황이 단순해지는 게 아니라 내 머리 속이. 이게 흑백논리다.

이런 상황을 놓고 "그래서 어느 쪽 편인데?"부터 따지면 안된다. 애초에 분쟁에 있어서 어느 한 쪽 편을 들어야한다는 개념 자체가 현실의 분쟁이 아닌 스포츠 경기에 익숙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현실에서는 계속 에러가 날 수 밖에 없다. 왜 한 쪽 편을 드는 게 우선인가? 무리하게 결론을 정해놓고 출발하니 과거의 학살 같은 건 잊어야한다는 주장까지 가게 된다. 과거의 학살과 현재의 학살이 다른 게 도대체 뭐지?

단순하고 쉬운 답을 포기하고 답이 모호하거나 존재하지 않을 수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건 사실 요구하기 미안하다. 그러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게 목적이라면, 후자가 기본적으로 답이다. 전자의 경우가 되려면 정말 일방적이어야 하고, 그런 경우는 역사의 단면에서만 존재한다. 스포츠 관람/응원이 목적이 아니라 이런 의미없는 죽음과 파괴를 막는 게 목적이라면 어렵더라도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게 우리의 의무다.

2030 남성 사이에 문재인 신뢰도 바닥. 노무현 비율은 다 높은데… 문재인 시절에 야당과 언론의 “불공…

2030 남성 사이에 문재인 신뢰도 바닥. 노무현 비율은 다 높은데… 문재인 시절에 야당과 언론의 “불공정” 주장이 너무 잘 먹혔음. 사실과는 무관하지만 열심히 떠드니 2030 남성들이 호응했음. 이건 두고두고 연구하고 고민해야할 부분. 인천공항 정규직, 평창 올림픽 남북연합팀 등을 생각해보면 불공정이라고 언론이 주장했고 2030대가 호응했음. 그 이후로 여성주의 이슈로 한 번 더 갈리면서 2030대 여성은 남성에서 이탈한 것 같고. 저쪽은 낼 수 있는 대통령의 최대치가 겨우 윤이지만 구호만 외쳐도 한 세대가 넘어가는가. 윤이 이렇게 무능한 본색을 드러냈으니 이제 2찍남라고 놀리지말고 다시 설득해 돌아오게해야 함. 지금 2030남이 6070남 될 때까지 40년 동안 국힘 철밥통으로 만들어 줄 생각이 아니면. 이거 방치하면 지금의 10대 남은 다를 것 같은가. 일베의 영향도 무시 못하는데 총선까지도 이렇게 갈라지진 않았었음. 20대 새로운 유권자들에 늘 수록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토가 강하다는 점에서 일베의 영향이 의심되고 당연히 그 영향이 없을 수 없는데, 노무현에 대한 신뢰도가 또 해석을 복잡하게 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