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인 부모가 흑인 아이나 동양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경우는 흔하지만 동양인 부모나 흑인 부모가…

미국에서 백인 부모가 흑인 아이나 동양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경우는 흔하지만 동양인 부모나 흑인 부모가 백인 아이를 키우는 경우는 드물다. 왜 그렇게 드문 건지 그 전부터 궁금했는데, 흑인 아버지가 백인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진짜 매주 백인 여자들이 다가와서 "이 아이 부모는 어디있느냐" 묻고, 뭐라고 대답하건 그 앞에 막고 서서 경찰을 부른다는 경험담을 읽었다.

뭐라고 하기 힘들게 복잡한 느낌이 든다. 인종주의도 분명히 작용하는 거지만 미국의 백인들은 정말이지 모든 면에서 권리의식이 엄청나다. 내 친구들 중에도 그런 녀석들이 있는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가 막히지만, 내가 기가 막혀하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 그 자체도 그들의 권리의식 때문인 거라 더 기가 막히며 이게 계속 증폭되는 기분.

https://www.bbc.com/news/stories-54238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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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계속 욕하고 조롱하지 말고 잘 달래서 다시 데려오자. 생각해보면 지난 총선 때는 없다가 이번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도 아니고 상당수는 그 때 1번 찍었다가 잠시 외도한 것 뿐이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획득하거나 유지하는 독재자들도 대개 민심을 유심히 살핀다. 민중이 정말 본격적으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획득하거나 유지하는 독재자들도 대개 민심을 유심히 살핀다. 민중이 정말 본격적으로 일어나면 경찰, 검찰, 군대로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걸 하지 않는 독재자들은 보통 금방 교체된다. 내부 권력 투쟁에 희생될 때도 있고 민중이 혁명을 통해 제거할 때도 있다.

박정희 같이 오래 집권한 독재자는 집권 초기 대중이 납득할만한 부패척결, 깡패청산, 민간으로의 권력이양 등을 국정 목표로 내걸었고, 장준하 같은 곧은 인물이 박정희의 쿠데타를 반길 정도로 민심을 거스르기보다는 타고 가려고 노력했다. 그게 엉망이 될 시점에는 선거에 직접 출마해서 당선되며 부정선거지만 재신임을 받으며, 또 경제개발이라는 또 다른 명분을 어떻게든 유지하며 20년 가까이 집권했다. 유신 등을 통해 더 이상 민심을 살피지 않는 시기에 들어선 뒤에 벌어진 일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다. 심지어 그 무대뽀 전두환도 6월 항쟁의 민심을 보고 물러날 때임을 알았다. 북한의 김씨 3대도 하는 일은 계속해서 국내 민심 관리였다. 김정은은 경제개발에 실패해서 미안하다며 공개적으로 눈물까지 흘렸다.

한국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임금도 민심을 잃으면 폐위되는 경우도 많고 나라 자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윤은 어쩌려고 처음부터 자신이 얻은 절반의 지지율 마저 반토막 내고 시작하려는 걸까. 한국에서 죄를 심판받는 유일한 길은 검찰뿐이라고 굳건히 믿어서 그런 걸까. 이래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뿐 아니라 천명을 다하려면 역사를 공부하는 게 필수인 것 같다. 처음으로 윤이 측은하다는 감정이 아주 살짝 들었다.

There’s a reason all these critically-acclaimed and commerci…

There's a reason all these critically-acclaimed and commercially celebrated Korean movies and tv shows with heavy social commentary started coming out rather suddenly in recent years. The two previous right-wing administrations that ran South Korea between 2007 and 2016 decided that artists criticizing the ills of society were 'impure elements' and therefore, a threat to their regime. Putting aside the anachronism of it, blacklisting critical minded artists had a huge impact on Korean culture; people started self-censoring just to be safe, and 'safe' never was a recipe for masterpiece when it comes to art. Movie studio/distributor CJ Entertainment was targeted for producing the majority of films by directors and writers who seemed to support 'the other side' and it was an open warning to all the other movie producers. It wasn't immediately obvious how it impacted the Korean cinema/art scene until president Moon and his Democratic party took power in 2017 in the aftermath of impeachment of president Park from what is now People Power party. Once the censorship was lifted, movies such as Parasite came out. It was directed by Bong Joon Ho who was blacklisted in the previous administration, and its main lead was Song Gang Ho, who was also blacklisted for playing president Roh in a previous movie, the last Democratic president replaced by president Lee. Lee incidentally jailed an artist for drawing a rat on a wall in Seoul because Lee was said to resemble a rat. It was as if all these blacklisted artists were just waiting for their vengeance and their weapon of choice was sharp wit and freedom. Some nine thousand artists were blacklisted in a country of a little over 50 million people and while their absence might have gone unnoticed by the world, their subsequent reemergence was definitely noticed. While not blacklisted themselves, even musical artists such as BTS seemed to thrive in the new, liberal environment and soared to the top of charts everywhere. On March 9, 2022, the far-right candidate Yoon Seok-youl from People Power party was elected president with promises of crackdown on all things president Moon. It's hard to tell how long it'll be before we notice the change of tune in Korean cinema and Korean culture in general, but it might be a while before they can resume producing quality art in quantity.

당장은 흥분도 가라앉기 전이고 아직 화도나고 울분도 있어서 그렇다고 치지만 조만간 ‘2번 찍은 사람들 두고보…

당장은 흥분도 가라앉기 전이고 아직 화도나고 울분도 있어서 그렇다고 치지만 조만간 '2번 찍은 사람들 두고보자'는 그만 했으면 한다. 표라는 게 우리 몫으로 정해진 것도 없고 저들 몫으로 정해진 것도 없다. 우리가 0.7%를 극복해 정권을 탈환하고 국정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 득표가 필요하니 그들을 설득해서 끌어와야 하고, 윤이 예고한 정책들을 봤을 때 조만간 그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될 거다.

근데 욕하고 조롱하고 혐오해서 설득되는 사람은 없다. 분풀이는 조금만 더 하고 그만. 2번 찍은 사람이 점점 팍팍해지는 삶에 뭔가를 깨달으려다가도 자기 조롱하는 우리 보고 '이제 다 망한 것 같지만 내가 민주당 저것들은 꼭 먼저 망하는 꼴 보겠다' 할 거다.

여가부폐지라는 단일 이슈에 흥분해 2번을 찍고 후회하는 사람이 1번 투표로 마음을 바꿀 때 제일 필요한 건 전에 2번 찍었다는 걸 다들 모른 척 해주는 거다. 민망하지 않게, 언제나 1번 찍어왔다는 듯 슬그머니 옮겨올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쟤 2번 찍었던 애야!' 라고 계속 손가락질 하면 오고 싶어도 못온다.

다시 말하지만 선거 결과에 정말 분노해서 이걸 빨리 갚아주고 다시 선진국 코스로 복귀하고 싶다면, 우리가 앞으로 뭘하건 무슨 말을 하건 그게 윤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지부터 생각해보고 하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극기克己부터 출발한다.

선거 끝났으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도 무사할 것. 이명박이 노무현을 잡아야겠다…

선거 끝났으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도 무사할 것.

이명박이 노무현을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당시 민주진영이 다음 주자가 없이 분열된 상황에 정신적인, 그리고 유일한 구심점이 노무현이었기 때문.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더 급한 목표물이 있어서 문재인 신경 쓸 입장이 못 됨. 자기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거라 문재인을 괴롭히기는 하겠지만 그게 우선순위 최상급이 되긴 힘들 거다.

0.7%의 진짜 의미 1. 1997년 김대중은 박정희의 공화당을 만들고 2인자로 군림했던 김종필과 연대해서…

0.7%의 진짜 의미 1. 1997년 김대중은 박정희의 공화당을 만들고 2인자로 군림했던 김종필과 연대해서 1.52% 차로 가까스로 이겼다. 그것도 이인제가 신한국당(국힘) 경선에 불복하고 출마해서 19.20%를 나눠가져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게 아니었으면 아마 더블스코어로 졌을 거다. 민주세력에 의한 첫 정권교체가 이렇게 이뤄졌다. 2. 2002년 노무현은 민자당(국힘) 출신 현대중공업 정몽준과 연대해서 2.33% 차로 가까스로 당선됐다. 이번엔 국힘 세력의 분열이 없는 상태에서,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완주해 3.89%를 득표한 상황에서 이겼으므로 97년에 비하면 민주세력의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다 할 수 있지만, 역시 보수세력과의 연대가 필수였다. 3. 2017년 문재인은 박근혜 탄핵이라는 엄청난 호재와 홍준표 24.03%, 안철수 21.41% 득표라는 보수층의 분열에 힘입어 41.08% 득표로 당선됐다. 2002년과 비교가 힘들지만 확실한 건 탄핵과 분열이 없이 민주당이 이기기는 힘들었을 수 있다는 점이다. 4. 2022년 이재명은 보수의 분열이나 보수와의 연대없이 오로지 민주세력의 힘만으로 47.83%의 득표를 하며 정의당이 2.37% 득표한 상황에서도 0.7%까지 따라잡으며 아깝게 패배했다. 여기서 보이는 패턴은 민주세력의 꾸준한 성장이다. 그것도 언론과 검찰이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보수측의 선거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장이다. 당선됐다면 정치적으로 서로 맞지 않는 세력에게 빚을 지지 않고 당선된 첫 민주진영 대통령이 될 상황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보수는 군사독재 시절 이후 군 세력의 정치관여 길이 막히고, 재벌의 차떼기를 통한 금권선거 영향력, 대권과 국회 다수석 등을 빼앗기며 점차적으로 기득권을 해체 당하는 중이다. 보수는 이번에 정말 사법부, 검찰과 언론을 풀가동해서야 겨우 0.7% 차로 이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은 맞지만, 그 기울어진 운동장이 존재하는 행성의 축 자체가 계속해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상황에서 간절한 발악으로 한 번 뒤집기에 성공한 것 뿐이다. 한동안 힘들어질 거고, 지금이 분노하고 아쉬워할 상황은 맞지만 비관하거나 절망할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다. 다음 정권 가져와서 언론, 사법, 검찰 개혁을 단행하면 그 때부턴 평평한 운동장에서 정정당당하게 더블스코어로 승리가 가능하다.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이 투표를 아예 안 한 거나, 잘 몰라서 그냥 어른들/친구들 말하는 대로 반복하며 윤…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이 투표를 아예 안 한 거나, 잘 몰라서 그냥 어른들/친구들 말하는 대로 반복하며 윤 지지한 건 바람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욕할 일도 아니다. 진짜 몰라서 그런 걸 어쩌나. 세상에 아무리 자기에게 좋은 거라도 모르면 못찾아먹는다.

다 뭔가를 느낄 계기가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몇년이 될지 모를 이 정권 하에 각성될 젊은 사람들 너무 많다. 그 사람들과는 소통을 하며 서로 이해하고 설득할 생각을 해야지 왜 더 똑똑하지 못하느냐고 욕하고 혐오하는 건 정의당이 끝내 훈장질을 참지 못하는 것과 같은 실수가 된다.

미래의 동지들에게 너무 각박하게 굴지 말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