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건 우리 자신이고 서로서로인 것 같다. 승리를 위해 싸우고 서로 응원하며 우리편이 누구고 어떤 성격이고 어떤 재능이 있는 사람들인지 알게 됐다. 전혀 두렵지 않다.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건 우리 자신이고 서로서로인 것 같다. 승리를 위해 싸우고 서로 응원하며 우리편이 누구고 어떤 성격이고 어떤 재능이 있는 사람들인지 알게 됐다. 전혀 두렵지 않다.


난 검찰공화국 두목이랑 너죽고나죽자 끝까지 싸울 자신 있다. 덤벼라.

한 달 전엔 이게 내가 쓰면서도 좀 과격하게 들리겠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버리고 새로 만드는 편이…

인동초는 71년 대선에 첫 도전한 뒤 87년, 92년에도 낙선하고 97년에야 26년 만에 당선됐고 첫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그 과정에서 암살 시도가 두 번, 사형선고가 한 번있었으며, 추방도 당했다.
이재명이 5년 못 기다릴 것 같은가.
… 못 기다린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당대표를 하건 서울시장을 하건 하면서 윤석열의 발꿈치를 톡톡 쏴댈 사람이지. 이왕 이렇게 된 거 투쟁도 하고 저것들 골려주는 재미도 느껴보자. 우린 170석이 있고 이재명이 있다.
개인적으론 일하는 시간이라 가슴졸이며 개표 상황을 보고 있진 못하지만…
오늘은 가슴 졸여도 괜찮고 무너져도 괜찮고 마지막 역전을 기대하며 응원해도 다 괜찮다. 결과가 바뀌진 않으니까. 투표가 끝난 상황에선 개표 중 몇 번 뒤집히더라도 아무 의미 없다. 최종 수치만 남을 뿐이니까. 앞으로 며칠 간은 마음 가는대로 화도 내고 눈물도 흘리고 또 마지막에 승리하면 환호를 해도 괜찮으니 이제 내가 무너지면 분위기 흐릴까봐 참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 투표로 여러분은 의무를 다 했으니까.
그 이후에는 다시 정신차려야 한다.
승리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해야할 개혁의 동력이 우리다. 우리가 움직이며 지원해야 개혁이 가능하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때 당선만 시키고 정말이지 지지층에서 너무 지원을 안 해줬다. 탄핵 폭풍으로 열린우리당 다수당 만들어 준 것 외에는 사실 아무런 지원도 안 했고, 노무현은 여당의 도움도 별로 없이 혼자 싸우다 갔다. 같은 실수는 하지 않는다.
패배하면 사실 더 바빠진다. 윤과 검찰의 국가장악 시도를 우리와 170석이 막아야 하고,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윤과 검찰이 청와대를 우리가 탈환하기 전까지 우리가 만든 선진국 한국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 해야한다. 동시에 지금까지 나온 의혹과 비리가 수사되고 처벌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아 윤과 검찰이 대한민국 체계 파괴할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또 3-4년 뒤 총선에서 탄핵/개헌 가능한 의석을 만들기 위해 뛰어야 한다.
승리 후 적폐들의 마지막 보루를 해체하는 싸움이건, 패배 후 대한민국 방어전이건, 지금보다 훨씬 어렵던 군사독재 시절에도 실제로 목숨을 잃어가면서까지 싸워서 결국 이겼다. 저것들 별거 아니다. 힘들어도 우리보다 멘탈 강한 이재명이 이끄는대로 싸우면 된다. 힘내자!
전에도 한 번 했던 말인데,
한국도 한 번 나라를 싹 뒤집을 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다른 게 아니라 일베로 대표되며 지금은 2번남으로 응축되어 나타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도 큰 영향을 주고있는 혐오 문화를 몰아내기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혐오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우익 쪽이 혐오의 힘을 빌어 정치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좌우를 막론하고 혐오가 판을 친다.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이나 정의당을 보면 알 수 있듯. 자신들은 혐오가 자신의 권리고 유용한 수단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정당한 혐오, 정의로운 혐오란 없다.
국가의 효율/효능성을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낮추는 요소들이 있는데, 대표적인게 부패다. 부패는 부패를 부르게 되어있고, 부패가 만연한 상황에서는 뭘해도 잘 안된다.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들 조차도 부패 때문에 효능이 떨어져서 이걸 해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경제발전, 민주화 등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경우는 있어도 부패근절에는 지름길도 없다.
혐오도 마찬가지다. 혐오가 일상화 된 사회에서는 사실 모든 게 거꾸로 가기 시작한다. 양성평등을 이뤄야 하는데 남혐, 여혐을 하면 당연히 갈등이 더 커진다. 정치에 문제가 있어서 해결해야하는 상황에 사람들이 정치혐오를 하면 일반적으로 정치가 더 엉망이 된다. 더 나은 정치인을 키우고 늘려야 하는데, 정치를 혐오하면 비정치인 정치인을 갈구하게 된다. 젤렌스키, 트럼프, 윤석열 같은 사람이 권력에 접근하게 되고, 모두가 동등하게 고통받게 된다.
혐오에 중독된 사회에서는 혐오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그 사실을 스스로 알아채지 못한다. 만인이 만인에 대한 혐오거리를 찾게 된다. 상대보다 먼저, 더 쎈 혐오거리를 찾아 상대를 묵사발 내면 경쟁에서 이겼다고 착각하고 그걸로 끝난다.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고 아무 것도 생산되지 않는다. 혐오만 계속 재생산될 뿐이다. 자꾸만 모든 게 힘든 사회가 되어가는데,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그 원인이 혐오임을 모른다.
자연적인 해결 방법도 별로 없다. 뭘 해야 사회에 만연한 혐오가 사라질까. 강제로 없애는 방법은 있다. 한 10-20년 동안은 혐오금지법이라도 만들어서 모든 종류의, 모든 분야에서 혐오행위나 발언을 처벌하고 서로가 감시하면 이건 싹 사라진다. 지역차별, 외국인차별, 등 모든 종류의 혐오를 금지해서 혐오하는데 드는 비용을 높이는 거다. 홍위병이네 뭐네 하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독일에 나치 금지법이 있다고 민주주의가 망하지 않는다. 당장은 혐오에 많이 기대고 있는 세력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혐오 없이 유지하기 힘든 세력이라면 없어지는 게 더 낫다.
사실 혐오에 대한 혐오, 비관용에 대한 비관용은 우리의 의무다. 표현의 자유, 생각의 자유를 얘기하며 내버려두다 보면 상황은 점점 악화 된다. 타인의 자유를 침해할 자유 따위는 없다. 혐오금지법 제정을 제안한다.
송영길 대표가 큰 탈없이 쾌유되길 기원한다.
이준석으로 대표되는 세대가 민주당 586보다 성평등하다…. 는 걸 보니 그동안 정의당이 겪었다는 조리돌림이 뭔지 알겠음. "… 아니 검찰이 저 ㅈㄹ하는 걸 보고도 무조건 검찰 발표만 따르네. 미쳤나." "와, 불륜 의혹이 제기됐는데 입 딱 닫고 모른척 하는 것 좀 봐. 국힘보다 더하다." "어떻게 윤석열한테 연대제안을 하냐. 진짜 막나가는구나." 그동안의 이런 지적들이 너무 싫었나 봄. 정상적인 사람들은 저 지경이 되면 자신들의 행동을 좀 돌아볼텐데, 여긴 그냥 '우린 순교자' 이러고 끝까지 가면 된다고 서로 독려하고 있음.

얘네는 보면 볼수록 엄청 단순해. 자기들이 들키기 싫은 일이 있으면 비슷한 문제에 막 열을 올리면 아무도 자기를 의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미국에서도 반동성애 운동하는 목사/정치인들이 종종 동성 매춘하다가 걸려서 커밍아웃하고 은퇴하고 그러는 경우가 많음.

보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자금을 덮어줘서 대장동 김만배가 있게 해준 팀이 김홍일 우병우(!) 노승권, 윤석열, 윤대진인데, 이 팀이 나중에도 계속 승승장구하고, 특히 윤이 검찰총장이 되고 나서 거의 다 승진.
그냥 검찰 내에 자기네 패밀리를 만들고 키워온 거임. 비싼 값 받고 범죄자들 봐주며 자기들끼리 밀고 끌어주는.
그 안에서 안되는 것 없는 삶을 살며 얼마나 세상이 쉬워보였을까. "그깟 5년 임기 대통령이 감히 겁도 없이…."
지금 정신이 없겠지만… 인수위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거 하나 찍어주시면 내 여한이 없겠소.
… 이재명 후보는 공약 비디오 보니까 연기를 아직 못해서… 4년 뒤에는 기대해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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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스필버그: 영화 [링컨]이 성공한 뒤 다음 작품으로 뭘 할까 고민하던 참에 밤중에 일어나서 생각했어요. '그래. 오바마다.' 이미 레임덕이라 무서울 것도 없잖아요. 뭐하러 임기 끝날 때까지 기다립니까.
다음은 누가 오바마 역을 할지가 문제였어요. 사실 오바마가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모르잖습니까. 성적표 공개도 안 했고… 냉담한 사람이라는 평이 있지요. 그래서 정말 자기 배역에 빠져들어 그 인물이 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습니다. 사실 고민할 필요도 없는게, 등잔 밑이 어두운 거였죠.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있는데.
완전히 자신의 배역에 녹아들어 사라질 줄 아는 사람입니다. [라스트 모히칸]의 호크아이, [갱스 오브 뉴욕]의 빌 더 부처, [링컨]의… 링컨.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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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데이 루이스(메소드 연기자): 오바마를 연기하는 게 힘들었냐구요? 솔직히 말하면 그랬습니다. 이 억양 배우는데 고생을 했어요.
"헬로, 오하이오! 헬로, 오하이오?" "저도 사랑합니다!" "자, 보세요. 자, 보세요?" "분명하게 말합니다만,"
분장은 좀 힘들더라구요. 이 귀를 붙이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아마 상상도 못할 겁니다. 오바마는 어떻게 이런 걸 달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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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오바마 역을 정한 뒤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나머지 멤버들을 찾아야했어요. 꽤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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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모건(배우): 대니얼 데이 루이스처럼 전설적인 배우랑 일하는 게 처음엔 좀 부담이었죠. 근데 대니얼은 같이 작업하는 모든 배우가 연기에 더 몰입하게 해줘요. 대니얼이 아니었으면 제가 어떻게 조 바이든을 연기했겠어요. 진짜로!
"안녕하세요. 조 바이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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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데이 루이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요.. 오바마의 의도, 동기를 이해하는 거였습니다. 왜 건강보험개혁부터 했을까. 뭐가 그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가. 왜 화를 안 내는가. 내가 오바마였으면 매일 화나 있었을 거예요. 근데 난 오바마가 아니잖아요. 난 대니얼 데이 루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