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몇 년 전에 조직폭력단과의 돈거래를 불법화하는 법을 만들었더니 이미 야쿠자가 반은 사라졌다고… 이…

일본이 몇 년 전에 조직폭력단과의 돈거래를 불법화하는 법을 만들었더니 이미 야쿠자가 반은 사라졌다고… 이제 야쿠자 소속원이면 은행 계좌도 못만들고 전화번호도 못만듬. … 몇백 년 역사의 야쿠자고 한 조직에 몇만 명 조직원이 있고 해도 다 소용없음.

그럼 그동안은 왜 그런 법을 안 만들었나? 당연히 쉬운일은 아니었을 것. 자민당 의원들 중에도 자기 지역 야쿠자와 결탁된 사람들도 많았을 거고. 그래도 중요한 흐름 포인트가 어디있는지 파악하고 찌르니 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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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범죄를 저질러도 그들을 수사하거나 기소할 사람이 없어서 대한민국 전체를 자신들만의 치외법권으로 즐겨왔던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독점에 균열을 내니 벌써 예전에 보기 힘든 경찰의 검사 수사 기사들도 나오고… 시간이 가면 검찰이 싹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이제 여기에 전관예우만 잡아버리면 검사 사위 찾는 재벌들도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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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문제도 워낙 고인물이고 박힌돌이라 한 번에 고치기 쉽지 않을 것. 그러나 판사 임명 과정을 예를 들어 미국처럼 경력 좋은 변호사나 판사 밑에서 수련한 변호사 중에 임용하는 방식으로 가면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과 법관들의 상식 간에 간극은 꽤 빨리 줄어들 것.

국힘 쪽에서 최근 미영 스타일 작은 정부 지향 보수의 가치를 자주 얘기하고 있다.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국힘 쪽에서 최근 미영 스타일 작은 정부 지향 보수의 가치를 자주 얘기하고 있다.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낙태, 동성결혼 같은 보수의 이슈는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한국 선거에서 큰 힘을 발휘한 적이 없고, 의외로 감세/작은 정부의 가치도 최근까지는 박근혜의 줄푸세처럼 양념 공약으로 사용되던 편. 이제 이준석/윤석열/최재형을 시작으로 한국 보수 정치에서도 작은 정부 가치가 부각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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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정부가 하는 일은 다 엉망이고 따라서 세금은 낭비될 숙명을 지닌다. 그러므로 정부와 세금은 줄이면 줄일 수록 좋다. 나머지는 자유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알아서 해결 해준다" 쯤으로 정리되는데 이게 한 번 받아들이고 나면 헤어나오기 힘든 개념이다. 젊었을 때 프리드만 좋아하면 낙수, 감세, 민영화 이런 단어들로 이뤄진 순환논리의 함정에 빠져 평생 그 환상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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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예측대로 매우 지저분하다. 미국의 보수 총본 공화당이 감세와 작은 정부를 입에 달고 사는데, 감세로 인한 양극화도 극에 달했고 심지어 IMF까지 낙수효과는 없다고 인정한 상태다.

작은 정부 지향의 현실은 더 한심한 모양인데, "정부가 하는 일은 다 엉망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은 다음 멀쩡하던 부서들을 다 망가뜨린 뒤 "거 봐. 엉망이잖아"하는 일이 반복된다. 그것도 복지나 환경/금융 규제에 관련된 정부기관은 공격하고 축소하지만, 경찰 규모와 국방비는 계속 늘려서 오히려 보수 정권 중 국가부채가 급증한다. 정부 예산 규모가 늘어나는 거니 현실에서는 큰 정부 지향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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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정부의 방역 노력을 부정하고 비웃던 세력이 최근 서울시장 자리를 가져간 뒤 델타 변이, 민주노총 행사 등이 겹쳐 방역이 점차 무너지고 있는 상황. 그래놓고 문재인 정부의 방역 실패라고 홍보 중인 걸 보면 작은 정부 관련해서도 행태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작은 정부 공약으로 정권 잡으면 당연히 복지예산을 줄일 거고, 미국에서는 국방비를 늘려 작은 정부 가치를 배반하지만 한국에서는 아마도 토건 예산을 늘려서 한입 두말을 완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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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정부가 시민의 삶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는 개념이 처음으로 받아들여진 게 프랭클린 D 루즈벨트, FDR 시절. 그 전까지는 지진이 나서 도시가 파괴되고 시민들이 죽어도 그게 연방정부가 나서야 할 일이라고 인식되지 않았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가 진리이던 시절.

FDR이 처음으로 재난구호연방기금도 만들고 연금제도도 만들면서 정부의 역할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공산주의 혁명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복지제도를 늘릴 수 밖에 없었던 점도 있었고.

그 이후 역사는 전세계적으로 자본주의 체제들이 복지를 늘리는 쪽으로 발전해왔고, 신자유주의 물결과 함께 이걸 되돌리려는 시도는 양극화와 경제불안정의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부분까지 빨리 공부 진도가 나가길 바란다.

2011년 한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상금 1등 : $500 2등 : $250 3등 : $150 4등 : $1…

2011년 한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상금

1등 : $500
2등 : $250
3등 : $150
4등 : $100
5등-8등: 25 BTC

25 BTC면 2011년 가치로 약 4만 원. 2021년 8월 12일 가치로 13억 원으로, 역대 스타크래프트 대회 상금 중 최고액 수준이 되어버림.

https://tl.net/forum/bw-tournaments/190866-aov-iccup-star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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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비트코인 포럼에서 어떤 사람이 10,000 BTC를 줄테니 피자 두 판만 주문해달라는 요청을 올림. 한 19살 대학생이 응답하고 10,000 BTC를 받았으나 곧 다른 용도에 다 써버림.

2010년 가치로 약 4만 원. 10,000 BTC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더라면 피자 두 판으로 5276억 원을 벌뻔.

https://www.news18.com/news/buzz/who-is-infamous-bitcoin-pizza-guy-man-who-blew-365m-haul-says-yet-had-no-regrets-37756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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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래서 비트코인 계의 유동가치 암호화폐는 절대 일반 통화를 대체할 수 없음.

11년 뒤에 5000억 원이 될지도 모르는데 그 돈으로 어디가서 뭘 사먹나. 절대 상거래에 못 씀. 하이퍼디플레이션과 하이퍼인플레이션이 급속도로 번갈아 반복되는데 그걸로 무슨 통화 정책이 가능할까…

남는 용도는 범죄 자금 거래와 투기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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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중국/미국/유로가 만드는 디지탈 화폐가 대세가 될 것. 분산화를 통해 정부의 감시를 벗어나겠다고 출범한 암호화폐가 결국은 정부가 개인들의 단 1원 거래까지 감시 가능한 세상을 열게 되는…

음악을 자유롭게 하겠다고 냅스터로 MP3 P2P 공유를 가능하게 했더니 결국 애플 뮤직 등 공룡 서비스로 이어진 거랑 비슷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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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미국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해 본 적이 있는데, 미쯔비시 몬테로라는 차를 정비하다 보면 엔진은…

2000년대 초 미국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해 본 적이 있는데, 미쯔비시 몬테로라는 차를 정비하다 보면 엔진은 뜻밖에 미국에서 시판된 적이 없는 현대 갤로퍼 엔진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었음. 사실 몬테로나 갤로퍼나 미쯔비시 파제로를 기반으로 한 차들. 갤로퍼는 현대차가 아니라 현대모비스(현대정공)에서 만들었던 차고, 현대모비스는 지금도 현대차 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의 협업도 많이 시도하는 회사라 이왕 파제로를 라이센스 생산하는 거 갤로퍼 엔진을 파제로 용으로 역수출하는 계약도 했었을지도.

각 남미 국가들에서 두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들.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파라…

각 남미 국가들에서 두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들.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파라과이에서는 원주민어가 두번째로 많이 사용됨.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어가 두번째로 많이 쓰는 언어. 유럽 백인 이민자가 많은 아르헨티나는 이태리어, 칠레는 영어. Los segundos idiomas más hablados en Sudamérica.

그동안 봐온 일부 페북 영세 진보 글쟁이들의 특징: 거의 조롱에 바탕한 글들이거나 엄청 뻘글을 세련되게 쓰는…

그동안 봐온 일부 페북 영세 진보 글쟁이들의 특징: 거의 조롱에 바탕한 글들이거나 엄청 뻘글을 세련되게 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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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자신이 속하거나 연계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비판이나 양비론으로 가기 쉬운데, 자신들도 해당되는 일에 대해서도 유체이탈해 혼자만 고고한 도덕적 지식인으로서 비판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흔히 조롱이 들어간다.

일단 저 스탠스에서 하기 좋은 유머가 비웃음이기도 하고, 특히 댓글을 보면 왜 비웃음이 들어가는지 확실해지는데, 글에 반응을 보내주는 사람들이나 댓글 다는 사람들도 다 조롱 대상에 대한 극도의 혐오반응을 보이며 다양한 수준의 조롱을 전개하기 때문에 그 비웃음을 빼고 글을 쓰면 평소보다 절반 미만의 반응을 받아, 안 그래도 비참할 현실이 더 비참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두려워서 어떻게든 비웃음거리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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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그냥 진지빠는 뻘글로 도배되는 페이지들이야 여기저기 넘쳐나니 특별할 게 없지만, 일부 영세 진보 글쟁이의 경우 정말 너무 세련되게 쓴다. 내용을 보면 핵심 논점은 "여자가 피해호소하는 걸 의심하는 건 무조건 2차가해"나 "민주당만 무찌르면 세계평화가 온다" 수준인데 그걸 되게 술술 읽히게, 읽으면서 읽는 사람의 지적허기나 지적허영심까지 살짝 만족시켜주는 수준으로 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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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시간을 갖고 오랜 기간 관찰하다보면 "왜 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는 거지"하는 솔직한 한탄이 나오거나, 더 흥미로운 경우는 진보층에 유명 스피커 누군가에 대한 엄청난 증오심을 통해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경우 왜 그 사람을 증오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거는 매우 빈약해서 그냥 "그 사람은 최악이지. 왜 최악인지 모르겠다면 그건 당신도 최악이라서" 식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간다.

글 읽는 사람들 대부분도 '본인의 실력이 그 유명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본인만 안 떠서'가 진짜 이유인 건 짐작하지만 누구도 본인에게 직접 말해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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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무슨 말이 되건 안되건 데리다와 푸코를 끌어다 붙이는 인문학 초보들의 수준은 한참 넘어선 것 같은데… 걔들은 그래도 스스로의 허영심 만족이 목적이었지 누굴 증오하는 게 목적은 아니었다. 아니면 그 초보들이 진화해서 얘들이 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