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남미 국가들에서 두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들.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파라…

각 남미 국가들에서 두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들.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파라과이에서는 원주민어가 두번째로 많이 사용됨.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어가 두번째로 많이 쓰는 언어. 유럽 백인 이민자가 많은 아르헨티나는 이태리어, 칠레는 영어. Los segundos idiomas más hablados en Sudamérica.

그동안 봐온 일부 페북 영세 진보 글쟁이들의 특징: 거의 조롱에 바탕한 글들이거나 엄청 뻘글을 세련되게 쓰는…

그동안 봐온 일부 페북 영세 진보 글쟁이들의 특징: 거의 조롱에 바탕한 글들이거나 엄청 뻘글을 세련되게 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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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자신이 속하거나 연계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비판이나 양비론으로 가기 쉬운데, 자신들도 해당되는 일에 대해서도 유체이탈해 혼자만 고고한 도덕적 지식인으로서 비판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흔히 조롱이 들어간다.

일단 저 스탠스에서 하기 좋은 유머가 비웃음이기도 하고, 특히 댓글을 보면 왜 비웃음이 들어가는지 확실해지는데, 글에 반응을 보내주는 사람들이나 댓글 다는 사람들도 다 조롱 대상에 대한 극도의 혐오반응을 보이며 다양한 수준의 조롱을 전개하기 때문에 그 비웃음을 빼고 글을 쓰면 평소보다 절반 미만의 반응을 받아, 안 그래도 비참할 현실이 더 비참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두려워서 어떻게든 비웃음거리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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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그냥 진지빠는 뻘글로 도배되는 페이지들이야 여기저기 넘쳐나니 특별할 게 없지만, 일부 영세 진보 글쟁이의 경우 정말 너무 세련되게 쓴다. 내용을 보면 핵심 논점은 "여자가 피해호소하는 걸 의심하는 건 무조건 2차가해"나 "민주당만 무찌르면 세계평화가 온다" 수준인데 그걸 되게 술술 읽히게, 읽으면서 읽는 사람의 지적허기나 지적허영심까지 살짝 만족시켜주는 수준으로 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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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시간을 갖고 오랜 기간 관찰하다보면 "왜 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는 거지"하는 솔직한 한탄이 나오거나, 더 흥미로운 경우는 진보층에 유명 스피커 누군가에 대한 엄청난 증오심을 통해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경우 왜 그 사람을 증오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거는 매우 빈약해서 그냥 "그 사람은 최악이지. 왜 최악인지 모르겠다면 그건 당신도 최악이라서" 식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간다.

글 읽는 사람들 대부분도 '본인의 실력이 그 유명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본인만 안 떠서'가 진짜 이유인 건 짐작하지만 누구도 본인에게 직접 말해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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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무슨 말이 되건 안되건 데리다와 푸코를 끌어다 붙이는 인문학 초보들의 수준은 한참 넘어선 것 같은데… 걔들은 그래도 스스로의 허영심 만족이 목적이었지 누굴 증오하는 게 목적은 아니었다. 아니면 그 초보들이 진화해서 얘들이 된건가…

식민 지배자의 언어들은 식민지에 전파될 때 현지 언어와 섞이며 혼합언어, 크리올(creole)을 만드는 경우…

식민 지배자의 언어들은 식민지에 전파될 때 현지 언어와 섞이며 혼합언어, 크리올(creole)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스페인어와 히브리어가 융합된 Ladino, 스페인어와 필리핀어가 결합된 Chavacano 같은 걸 얼핏 들어보면 그냥 발음이 이상한 스페인어처럼 들립니다. 일반적으로는 어휘는 지배자의 언어에서, 문법은 피지배자의 언어에서 차용하기 때문에 스페인어 구사자가 들었을 때 무슨 얘긴지 한 번에 알아듣기 힘들어도 단어 하나 하나에 집중하면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CNihZg_VFI

영어와 한국어로 예를 들어보면 "She was absent from school yesterday. She must have been sick." 이라는 두 문장을 이렇게 바꾸는 겁니다. "예스터데이 걔 스쿨에 안왔어. 메이비 씩했나봐." 이러면 영어 구사자가 듣기에 알아들을 것 같기도 하면서 헷갈리는 거지요. 그래도 다시 반복해서 들으면 의미를 짐작 할 수도 있구요.

반대의 경우는 “걔 워즈 결석 프럼 학교 어제. 걔 머스트 해브 빈 아퍼.” “Gyae was gyeolseok from hakgyo eoje. Gyae must have been apeo.” 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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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시조時調가 사실 크리올의 일종인 것 같습니다.

"모란(牧丹)은 화중왕(花中王)이요 향일화(向日花)는 충신(忠臣)이로다
연화(蓮花)는 군자(君子)요 행화(杏花)는 소인(小人)이라 국화(菊花)는 은일사(隱逸士)요 매화(梅花)는 한사(寒士)로다

박(朴)꽃은 노인이요 석죽화(石竹花)는 소년이라 규화(葵花)는 무당이요 해당화(海棠花)는 창기(娼妓)로다
이 중에 이화(梨花)는 시객(詩客)이요 홍도벽도(紅桃碧桃) 삼색도(三色桃)는 풍류랑(風流郞)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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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어라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현대 크리올도 이미 존재합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문화어와 비슷하지만 실제로 사용될 때는 중국어와 많이 섞어서 쓰기 때문에… 위에 영어 예문을 예로 들면 "걔 즈오티엔 수에샤오 안 왔어. 아마 셩삥해서."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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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따져 크리올은 아니지만 한국어의 일종인데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들도 존재합니다.

중앙아시아 고려말
https://www.youtube.com/watch?v=fkgayeGyK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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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중국어만 쓰고 둘은 한국어만 써도 넷이서 합주 연습이 되는지 실험. 몇 분 지나면 절반은 눈빛으로…

둘은 중국어만 쓰고 둘은 한국어만 써도 넷이서 합주 연습이 되는지 실험.

몇 분 지나면 절반은 눈빛으로 다 알아듣기 시작. 처음엔 서로 제스처의 의미가 조금씩 정의되기 시작하면서 소통이 쉬워지고 나중엔 눈, 고개짓으로 넘어가기 시작.

실제로 같이 자주 합주하거나 마음이 맞으면 연주 중간에 약속하지 않은 변주까지 가능할 때도 많음. 한 명이 즉흥적 연주를 하고 다른 사람이 눈치채고 반응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같이 동시에 약속한 듯 같은 곳에서 즉흥적으로 소리를 죽이거나 키우는 일도 꽤 자주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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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62454

사실관계와 별개로 무조건 자신들의 주장만 받아들여져야 하고 자신들과 의견을 달리하면 '감히 우리가 정해놓은 결론을 안 받아들여? 여혐주의자로 낙인찍히고 싶은가보지? 맛을 보여주마'라고 달겨드는 인간들.

지금 정의당을 위시한 여성단체들이 '박원순 사건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라고 주장하는 걸 보면서 계속 들던 기시감이 있었는데 오늘 정확하게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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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466D9xEiaZI

도입부에 청중 중 한 백인 여성이 '어떻게 유대인들과 관객 일부를 나치에 비유할 수 있느냐'며 울먹인다. 아랍인을 학살하는 유대인이나 그 유대인을 옹호하는 비유대인은 절대 나치에 비유해서는 안된다는 자신의 주장에 이 여성이 제시하는 근거는 자신의 눈물로 대변되는 '반유대주의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감수성'이다.

'세상에. 그런 반인륜적 발언을 할 수 있어? 우리의 감수성이 두렵지 않아? 너 이제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찍히는 거야. 이제 어디 가서 강연 같은 거 못 할걸? 내 눈물로 네 관뚜껑에 못을 박아주마.' 이런 태도로 강연자를 침묵시키려는 시도.

강연자 핑컬스틴 박사는 청중의 야유를 뚫고 반쯤 쉬어가는 목소리로 자신의 부모가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 있었으며 자신은 그 이유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차별하고 학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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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치하에 희생당한 유대인들의 비극으로 이스라엘의 아랍인 학살을 옹호하려는 자들. 장애인들의 비극을 자신의 정치적 무기로 가져다 써보려고 시도하는 정의당 장혜영.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자신들의 정치도구로 승화해보려는 여성단체들.

셋 중 누가 가장 악랄하고 역겨운지 파악해보려 했으나, 다 똑같이 역겨워서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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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상하게 절대 감정이입 안 될 것 같은 인물들에 감정이입이 잘 되는 편. 감정이입이라기 보다 역지사지라고…

난 이상하게 절대 감정이입 안 될 것 같은 인물들에 감정이입이 잘 되는 편. 감정이입이라기 보다 역지사지라고 해야하나..

예를 들면 박근혜가 왜 7시간 동안 사라졌었는지, 왜 관사에서 나오기 싫어했는지 너무 이해 됨. 어려서 본 아버지의 대통령직 수행이란 평소 술과 여자 등 개인적 취미 생활을 즐기다가 가끔 기자들 불러서 원하는 내용 불러주면 되는 거였음. 그러니 자기도 대통령이 되는 게 힘들지 대통령 되고 나면 그냥 옷만 예쁜 거 챙겨입고 해외 순방 다니고, 낙도 가서 지지층 추억도 소환해주고 하면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드라마 보며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이라고 믿었을 것.

지금 쥴리라는 그 분의 속마음도 자꾸만 느껴지는 게.. 원래 자신의 과거가 널리 알려질까봐 조마조마해하고 불안했을 건데 이렇게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도 자신의 과거가 기정사실로 인식된 상황에선 오히려 안도하고 있을 것. "공개되면 생매장 되고 영부인의 꿈도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