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e Deschain shared a reel.
먼저 음악 감상을…
독일의 음악가 카를 오르프Carl Orff의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입니다. 13세기의 세속시들이 1803년에 발견돼 오르프가 이걸로 곡을 만들어 1930년대에 발표했습니다. 광고, 영화, 드라마 삽입곡으로 너무 많이 사용된 곡입니다.
이 카를 오르프의 전부인이 '생의 한가운데'로 유명한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Luise Rinser입니다. 루이제 린저는 오르프의 친구 윤이상씨와 알게 되고, 75년 한국을 방문했으나 박정희 정권의 철저한 감시 등으로 안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 80년대에는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 정권을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이 유명하고 웅장한 곡을 작곡한 사람이 한반도와 연관이 있다니 신기하지요?
근데 카를 오르프는 카르미나 부라나로 명성을 얻었지만 생의 대부분은 음악교육에 헌신했습니다. 이분의 교육철학은 음악, 율동, 연기, 대화가 모두 융합된 교육법이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거였습니다. 이 교육방법은 오르프 슐베르크(The Orff Schulwerk, The Orff Schoolwork, The Orff Approach)으로 불리며 독일, 북미, 호주, 영국, 남아공, 프랑스, 핀란드, 뉴질랜드, 그리고 대한민국에 전파됐고 이 국가들의 음악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에도 오르프슐베르크 협회가 있습니다.
오르프 슐베르크의 특징 중 하나는 나이와 상관없이 즉흥연주를 장려하는 건데, 악기를 처음 배우는 어린이도 자신의 악상을 금방 표현할 수 있게 해 줄 악기를 찾다가 만난게 리코더입니다. 숨을 불어넣고 운지만 배우면 비교적 금방 연주가 가능하니까요. 해서 한국을 포함한 위의 나라에서도 초등학교 교육에 리코더 연주가 강조됩니다. 미국 초등학생들도 플라스틱 리코더 들고 다니고, 대부분의 미국 학부모들이 리코더 소리를 증오합니다.
물론 리코더가 워낙 싸고 쉬운 악기다 보니 다른 지역 음악교육에도 영향을 줬지만, 미국과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이 다 하나씩 리코더를 장만해야하는 건 바로 칼 오르프 덕입니다.
https://www.facebook.com/515609335160650/videos/195088814163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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