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딸 수리의 18번째 생일에도 참석을 안했네, 수리가 크루즈 성씨를 버렸네, 말이 많은데… 속…

톰 크루즈가 딸 수리의 18번째 생일에도 참석을 안했네, 수리가 크루즈 성씨를 버렸네, 말이 많은데… 속사정을 알면 이해할만.. 먼저 딸이랑 사이가 안좋음. 이혼 가정 자녀가 한쪽 부모와만 잘 지내는 게 놀라운 일도 아니고, 게다가 톰 크루즈는 어마어마한 양육비를 최근까지 꼬박꼬박 내야했으니까… 돈을 요구하는 엄마와 딸, 돈을 줘야하는 아빠 사이에 금이 가기 쉬운 건 당연. 근데 수리가 18살이 되면서 그 양육비 납부가 드디어 끝남. 마지막 돈 거래가 끝나니 성씨도 버린 것. 그동안 당연 연락도 거의 안 했을 것. 그래도 이제 컸고 돈 문제가 없으니 몇년 뒤엔 화해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정상적인 가정일 때 얘기고,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 신자임. 사이언톨로지는 몰몬교나 수많은 다른 사이비종교처럼 자기네 조직을 떠난 배신자는 가족이라도 무조건 단교시키는 게 원칙. 게다가 톰 크루즈는 그냥 신자가 아니라 전체 조직 서열 5위 안에 드는 사람. 애초에 톰 크루즈의 커리어를 띄워준 것도 사이언톨로지 사람들이었고 배우자를 구할 때도 사이언톨로지 내부에서 팀이 꾸려져서 후보자를 구하고 심사해서 톰에게 연결해줌. 케이티 홈즈도 그런 절차를 거친 뒤에 톰 크루즈랑 만났음. 이혼은 당연 사이언톨로지라는 사업체 입장에서는 자기네 최대 자산에 흠이 나는 어마어마한 참사. 톰의 이혼을 바라보는 사이언톨로지 마음은 민희진 때문에 흔들리는 뉴진스 보는 방시혁 마음이었음. 해서 케이티 홈즈가 톰 크루즈와 이혼을 결심했을 때도 그냥 한 게 아니라 변호사였던 자기 아버지 도움을 받아, 대포폰을 여러개 써가면서 첩보작전으로 이혼에 성공했음. 톰 크루즈와만 이혼하면 되는 게 아니라 사이언톨로지 전체와 이혼하는 거라, 목숨걸고 해야하는 일. 절대 화기애애한 아빠-딸 관계가 되기 힘든 상황. 톰 크루즈도 세간의 눈이 있어서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개인입장이었으면 케이티 홈즈와 수리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하고 있었을 것. 배교자니까. 톰 크루즈도 한 때 공개적으로 "정신분석/심리치료는 사기다"라고 사이언톨로지 교리를 설파해보려다가 대중의 반응이 안 좋아서 포기했을 정도로 찐 신자/사제임.

쟌카를로 에스포시토Giancarlo Esposito를 처음 본 건 에디 머피 영화 [대역전 Trading P…

쟌카를로 에스포시토Giancarlo Esposito를 처음 본 건 에디 머피 영화 [대역전 Trading Places] 에서 유치장에서 잠깐 만나는 조무래기 범죄자로 나왔을 때였다. 아마 대사도 없었던 것 같다. 그 뒤에도 이런 저런 단역으로 여기 저기에서 보이긴 했는데… 2009년에 [브레킹 배드]에 거스 프링으로 출연하면서 연기인생 대박이 난다. 마약계의 숨은 큰손인 악당 역인데, 그냥 악당 역을 한 게 아니라,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 이미 그 세계관이 딱 정의될 정도로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마치 옷깃 하나, 머리털 하나, 눈깜박임 하나까지 다 의도적으로 미리 계획해서 조금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이다. 미소지으며 친절한 말투로 이야기 하지만 자신의 냉혹함을 숨기려드는 것도 아니다. 이 인물에게서 받는 위압감은 이 완벽해 보이는 인물이 악을 행할 때도 똑같은 철저함과 완벽함으로 임할 것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게 되는 점에서 온다. 정말 보기 힘든 명연기고 인물이었다. 이 드라마 이후 스타워즈 [만달로리안] 등 큰 배역을 많이 맡고 있다. 근데 에스포시토에게는 쉽지 않은 기회였다. 먼저 이 거스 프링이라는 인물은 칠레 출신 미국인이고 회상 장면 등에서는 스페인어 대사를 해야했는데, 이 배우는 사실 히스패닉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이탈리아인이고 어머니는 미국 흑인었다.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스페인어로 대사를 연습했지만 칠레 발음이라는 게 스페인어 원어민들도 흉내내기 힘들어하는 발음인데 이분은 스페인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라… 발음은 아직까지도 그 연기의 유일한 단점으로 남는다. 근데 그걸 모르고 보면 이 사람은 분명 남미 어딘가에서 어렸을 때 미국에 온 배우일거라 상상하게 된다. 그의 연기 때문에 그렇게 믿게 된다. 게다가 그땐 에스포시토가 평생 단역을 전전하다 파산 상태에 이르러, 네 명의 어린 자녀들을 위해 사실상 생명보험 사기를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인생 마지막 기회였다.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결심으로 해낸 연기가 전 세계인의 마음과 통했다.

중드 [삼체]도 한 5편까지 보니까 볼만하네. 아직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순서가 넷플릭스 삼체로 먼저 입문…

중드 [삼체]도 한 5편까지 보니까 볼만하네. 아직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순서가 넷플릭스 삼체로 먼저 입문하고, 더 풍성한 얘기로 다시 즐기고 싶으면 책을 읽거나 중드를 보면 되겠다. 중드에서는 넷플릭스판에서 다 잘려나간 캐릭터들과 이야기들을 여유있게 느긋하게 풀어나간다.

난 전혀 [스타워즈] 시리즈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지만 속으로 조금은 좋아한다. 어릴 때 [제다이의 귀환]을…

난 전혀 [스타워즈] 시리즈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지만 속으로 조금은 좋아한다. 어릴 때 [제다이의 귀환]을 보고 자라서 스타워즈 하면 심장이 지금도 반응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세울 만큼 좋아하는 영화나 인물은 없어서 그냥 혼자서만 조용히 즐기는 편이다. 단, [로그 원]만 빼고… 로그 원을 명작급 영화라고 하긴 힘들어도 스타워즈 전체 중에 가장 진지한 영화인 건 확실하다. 잘 만들었다. 로그 원 팬이라고 말하고 다닐만 하다. 근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워즈 영화가 제다이 없는 영화라니…

이탈리아 베니스에 있는 사두정치 [네 황제 Tetrarch] 조각. 원래 콘스탄티노플에 있던 걸 13세기 4…

이탈리아 베니스에 있는 사두정치 [네 황제 Tetrarch] 조각. 원래 콘스탄티노플에 있던 걸 13세기 4차 십자군 원정 때 훔쳐가 베니스에 설치. 부족한 부분을 하얀 대리석으로 채웠는데 그 부분이 20세기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견됐음. 사두정치체계는 3세기에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방대한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동서 둘로 나눠 두 황제와 두 후계자, 네 명이 공동 통치하며 후계자들도 최소 십수년의 통치 경험을 쌓게 해준 시스템. 자신도 장군이었다가 황제로 추대됐던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이 체제를 도입하고 바로 또 다른 장군을 서로마 황제를 지정하고 그 후계와 자신의 후계도 지정하고 한 15년 뒤에 서로마 황제와 함께 은퇴해버림. 시작은 이렇게 아름다웠으나 결국 제국의 분열로 이어짐. 애플 티비의 [파운데이션]에 등장하는 클리온 왕조와 흡사. 아시모프 파운데이션에서도 클리온이 등장하긴 하는데 클론들은 아니었음. 드라마에서 어린 클론, 나이든 클론과 함께 제국을 통치하며 안정과 지속성을 추구하는 게 사두정치와 같은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