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혀 [스타워즈] 시리즈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지만 속으로 조금은 좋아한다. 어릴 때 [제다이의 귀환]을…

난 전혀 [스타워즈] 시리즈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지만 속으로 조금은 좋아한다. 어릴 때 [제다이의 귀환]을 보고 자라서 스타워즈 하면 심장이 지금도 반응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세울 만큼 좋아하는 영화나 인물은 없어서 그냥 혼자서만 조용히 즐기는 편이다. 단, [로그 원]만 빼고… 로그 원을 명작급 영화라고 하긴 힘들어도 스타워즈 전체 중에 가장 진지한 영화인 건 확실하다. 잘 만들었다. 로그 원 팬이라고 말하고 다닐만 하다. 근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워즈 영화가 제다이 없는 영화라니…

이탈리아 베니스에 있는 사두정치 [네 황제 Tetrarch] 조각. 원래 콘스탄티노플에 있던 걸 13세기 4…

이탈리아 베니스에 있는 사두정치 [네 황제 Tetrarch] 조각. 원래 콘스탄티노플에 있던 걸 13세기 4차 십자군 원정 때 훔쳐가 베니스에 설치. 부족한 부분을 하얀 대리석으로 채웠는데 그 부분이 20세기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견됐음. 사두정치체계는 3세기에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방대한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동서 둘로 나눠 두 황제와 두 후계자, 네 명이 공동 통치하며 후계자들도 최소 십수년의 통치 경험을 쌓게 해준 시스템. 자신도 장군이었다가 황제로 추대됐던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이 체제를 도입하고 바로 또 다른 장군을 서로마 황제를 지정하고 그 후계와 자신의 후계도 지정하고 한 15년 뒤에 서로마 황제와 함께 은퇴해버림. 시작은 이렇게 아름다웠으나 결국 제국의 분열로 이어짐. 애플 티비의 [파운데이션]에 등장하는 클리온 왕조와 흡사. 아시모프 파운데이션에서도 클리온이 등장하긴 하는데 클론들은 아니었음. 드라마에서 어린 클론, 나이든 클론과 함께 제국을 통치하며 안정과 지속성을 추구하는 게 사두정치와 같은 원리.

삼별초에 대해 읽다보니… 30년간 대몽항쟁을 한 영웅들로 배웠는데 당시 무신정권 집권자였던 최우가 정규군…

삼별초에 대해 읽다보니… 30년간 대몽항쟁을 한 영웅들로 배웠는데 당시 무신정권 집권자였던 최우가 정규군을 못믿어서 권력유지용으로 새로 꾸린게 삼별초. 이란의 혁명수비대 같은 걸로 보면 되겠음.

그러고보니 아예 여몽전쟁(1231-1259) 자체가 무신정권(1170-1270) 동안에 있었던 일. 학교에서 여몽전쟁에 대해 배울 땐 영웅적인 항쟁으로 배웠지 무신정권 이런 얘긴 잘 안해줬는데. 하긴 그때 군사정권 & 민자당 때라 삼별초를 띄워줬을 수도… "봐라 군인들이 정권을 잡아서 이렇게 나라를 지킨거다" 라고 호소하느라.

개혁하기 귀찮은 민주당 의원들이 우원식 뒤에 숨는 모습. 나중에 “아니, 우리가 안할려는 게 아니라 국회…

개혁하기 귀찮은 민주당 의원들이 우원식 뒤에 숨는 모습. 나중에 "아니, 우리가 안할려는 게 아니라 국회의장이 막아서…" 이 소리 할려고 지금 우원식을 국회의장으로 뽑았다. 우원식 자신의 의도는 두고 봐야겠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의도는 확실하다. 설마 대윤 투쟁 더 세게할려고 윤총장 징계했던 추미애를 버리고 겨우 3주 전에 출마한, 대윤투쟁에 나선적도 없는 우원식을 밀었겠나. 한가지 다행인 점은 이번 민주당 의원들은 당선 되자마자 본색을 드러내줘서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이들을 얼마나 철저히 감시하고 닥달해야하는지 미리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민주당 스스로 알아서 잘하겠지 둬서는 절대 안된다. 압박해야 일한다.

지지난 총선에 180석 얻었다고 이제 개혁 가능하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뽑아 개혁 불가능하게…

지지난 총선에 180석 얻었다고 이제 개혁 가능하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뽑아 개혁 불가능하게 막아놓은 다음에 “우리도 하고 싶은데 저 국회의장 때문에…(ㅋㅋ)” 이랬다. 그럼 다음 의장은 누구 뽑을 건데? “…김진표…ㅋㅋㅋㅋㅋ” 이게 민주당이었다.

이번 민주당 의원들은 추미애를 뽑아 윤 처단하고 개혁하는 게 두려운 걸까, 아니면 애초에 개혁할 마음없이 국민을 속이고 공천받은 걸까. 둘 중 하나는 확실한데.

개개인의 속셈은 다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생각해보자. 윤을 척결하고 민주당이 국정 주도권을 잡는 건 민주당 의원들로서는 매우 험난한 길이다. 대선총선 다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는 속에서 그 흐름을 따라 가고 싶지 그 강물에서 나와 마른 땅 위를 뒹굴러 다른 강으로 옮겨가는 작업은 힘들다. 게다가 그 작업을 다 완성해도 만약 윤이 망쳐놓은 경제를 빠르게 복구하지 못해서 건설사 파산 등으로 제2의 IMF가 오거나 할 경우 민주당이 혼자 독박을 쓰게 될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이 늘 하던대로 말로만 싸우며 물밑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윤이 3년 임기를 끝내게 놔두면 설사 그러다 나라가 망하더라도, 민주당이 져야하는 책임은 지난 회기의 민주당처럼 "국회의장의 딴지를 넘지 못한 책임“뿐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위협이 있어서 박정희-전두환이 장기집권할 수 있었던 것처럼 민주당도 윤 덕에 하는 일 없이 투사 이미지도 유지하고 쉽게 쉽게 살고 싶어한다. 게다가 국민을 배신하려면 당선 직후에, 다 함께 해야 4년 뒤 총선 때 시간이 지나서 다 잊는다.

200석도 깨졌고 추미애 국회의장 카드도 깨졌다. 이제 곧 윤이 헌재 판사들 자기 사람으로 임명하면 정식 탄핵은 불가능해지고 4.19나 6.10 항쟁같은 길거리 항쟁 밖에 안남는다.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우리 모두 기억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