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WWW이 생겼을 때는 수 년에 걸쳐 대부분 회사들이 웹사이트를 만들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만드는 느낌이었고, 원래 컴퓨터 관련 업계에 있는 회사들마저도 인터넷을 활용한 새 사업 시도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모바일 컴퓨팅이 시작된 이후로 모든 서비스를 앱화하는 세상이 된 덕인지 AI 시대가 시작되니 새로운 서비스들도 정말 많이 나오고 있지만 기존 사업자들도 모두가 자신들 전문성을 활용해 정말 다양하고 유용한 AI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개발의 문턱이 매우 낮아지기도 했다. 다양한 BaaS, cloud 플랫폼, 노코드 개발 환경이 있어서 안그래도 앱과 서비스 개발이 쉬워지던 상황에 AI 등장으로 그냥 폭발해버렸다. 이제 누구나 아이디어를 자신의 모국어으로 설명해주며 앱 개발을 시작해볼 수 있다.

비교하자면 앞으로의 앱 시장은 지금까지의 앱시장보다 유튜브 모델이 될 것 같다. 다양한 직찍 저화질 영상들도 있고 그 중에 중요한 정보를 주는 영상도 있을 수 있고, 제대로 만든 고화질의 전문가 수준 영상들도 함께 존재하며 경쟁한다. 누구나 영상을 찍어 올릴 수 있듯 누구나 그때 그때 필요한 앱을 만들어 사용하다 올리고 싶을 때 올려 공유하게 된다.

서울 #Midjourney

오클리에서 나온 새 디자인인가 기예모 guillemot

잊지말자. 우리가 우리보다 몇 수 아래로 보고 있는 북한보다 트럼프 서열이 낮다.

'명태균 앞에서 눈물을 흘려보지 않은 자, 정치할 자격이 되는가!'

[쿵푸허슬]은 다양한 영화 패러디를 포함하지만 전체적 이야기 전개는 [드래곤볼]의 구조를 따른다. 영화 처음 시작에서는 카우보이 모자를 쓴 악어파 두목이 세상에서 가장 살벌하고 악랄하고 매정한 존재다. 경찰들마저 모두 두려움에 떤다. 그러나 도끼파 썸이 등장하는 순간 체급이 확 올라가버리고, 악어파는 그냥 썰린다. 썸은 사람을 죽이면서도 춤을 추고 희노애락이 표정에 드러나지 않는 약쟁이다. 저롱성채에 와서는 약한 서민을 불태워죽이려 하는 정말 무서운 놈이다. 그러나 저롱성채에서 조용히 살던 세 명의 무예 고수 앞에서는 썸도 그냥 일반인일 뿐이다. 이제 무림의 세계다. 이 셋은 이인조 자객 앞에서 금방 무력화된다. 외가 고수 셋은 내가 고수 앞에서 역시 어린 아이 취급 당한다.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장력과 음파가 난무하는 초자연적인 세계다. 이인조 자객은 집주인 부부 앞에서 옷까지 다 잃고 도망친다. 이 부부는 내가에서도 알아주는 사자후와 태극권의 고수들이었다. 두 부부는 최고의 킬러 화운사신 앞에 역시 초보에 불과했다. 화운사신은 이 둘을 혼자서 제압한다. 화운사신은 그 두 부부를 잡기 위해 찾아간 저롱성채에서 진짜 최종 레벨 고수 아성에게 무릎 꿇고 뇌우치며 제자가 된다.

예전엔 모든 나무 가구가 무겁고 비쌌다. 전부 원목으로 만들었고 전부 수제였기 때문이다. 50-60년대 스웨덴의 이케아가 이 개념을 깼다. 베니어판으로 만들되 속에 골판지를 넣어 구조적 견고함을 더했다. 자재는 10%만 사용하는데 통나무로 된 가구만큼 튼튼했고, 가볍고 싸게 만들 수 있었다. 원목을 피하는김에 가구 다리도 사실상 텅 빈 구조로 만드는 게 가능해졌다. 충분히 튼튼해서 사용자들도 잘 모른다. 거기에 못이나 나사를 박지만 않으면 된다. 게다가 이렇게 원목을 피할 수 있게 되자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원목 자재는 팽창, 수축, 뒤틀림이 심해서 자동 생산 시설에 맞지 않는다. 이케아라는 거대 기업의 탄생이었다.

나카다이 타쯔야 仲代達矢 1932-2025 나카다이와 미후네는 둘 다 쿠로사와의 페르소나였으나 대중적 인기와 연기한 인물의 인기로는 나카다이가 미후네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함께 연기하는 장면에서 둘은 분명 동등한 무게감을 준다. 미후네가 점점 흥분하며 일을 저지르거나 해결하는 인물이라면 나카다이는 일을 저지른 뒤 주체하지 못하고 무너져가는 인물이다. 1950~60년대, 쿠로사와의 ‘요짐보’, ‘산주로’, ‘카게무샤’, ‘란’ 같은 작품 속에서 그는 미후네가 보여준 야성적 에너지와 달리 침묵, 균형, 내면의 폭발로 승부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상반된 방향에서 쿠로사와를 완성시켰다. 미후네는 폭발로 쿠로사와의 세계를 만들었고, 나카다이는 붕괴로 그 세계의 뒷면을 보여준 배우였다. 미후네가 폭발하는 분노라면, 나카다이는 회색빛 재 속의 빨갛게 타들어가는 후회다. 겉으론 절제되어 있으나 순간의 표정 하나로 인간의 비극과 허무를 드러낸다. 특히 그가 연기하는 인물이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할 땐 우린 미후네도 옆에 있음을 잊고 나카다이만 보게 된다. 영화 바깥의 그는 담배를 나눠 피우던 동료, 감독에게 존댓말을 쓰던 신사, 그리고 후배들이 ‘선배님’ 대신 ‘스승님’이라 불렀던 사람으로 남았다.

참선이 산으로 #midjourney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후속작 [2010 우주 여행]에 살짝 지나가는 타임지. 미소 갈등. 그림은 아서 C 클락과 스탠리 큐브릭. 큐브릭은 이 영화와 아무 관계도 없었지만 이렇게 해서 강제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