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합법화를 위한 투쟁 기치를 올리며 화려하게 중앙일보 기사에 오른 2021년 정의당 류호정 의원. 이재명 후보가 그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함께 통과시키자고 하자 필요없다고 민주당 혼자 하라고 쏘는 2022년 류호정 의원. 보통 사회통념보다 많이 앞서는 법안은 일부 진보세력이 요구하고 거대 민주당이 끌려가는 형식으로 통과된다. 앞에 요구하며 끌고가는 세력이 없으면 어차피 강하게 저항할 국힘과 협상해야 할 법안이 많은 민주당의 투쟁력이 분산되고 법안은 표류한다. 그래서 저 법안은 여당이 된 국힘의 방해로 사라졌다. 반면 거대중도보수당 민주당이 진보정당과 협업할 때는 꽤 막강한 시너지가 발생한다. 민주당을 향한 색깔론은 옆에 진보주의자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진보정당 때문에 무의미해지고 민주당은 보수 유권자를 공략하며 자신감을 갖는다. 민주노동당과 그래서 궁합이 좋았다. 지금은 조국혁신당과 그 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민생법안이건 진보법안이건 대한민국 국회에서 통과되는 법안 압도적 다수는 민주당이 발의해서 통과시킨다. 국힘은 발의보다 주로 막는 게 일이라서 비교하면 민주:국힘이 6:4, 7:3 정도 된다. 극히 일부가 정의당 등에서 발의하고 민주당이 지원하는 식으로 통과됐었다. 소수 진보정당 소속 의원 입장에서 자신의 염원인 법안에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동참하겠다고 접근해온다… 그럼 축배를 들어야하는 상황이다. 근데 민주당 의석이 없이는 단 한 번도 발의한 법안이 통과된 적 없는 당인 정의당의 의원이 자기 법안에 관심 보이는 민주당을 비웃는다…? 그럼 이제 민주당에서 자기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설득이나 감사가 아니라 비웃음 받고 찬성표를 내줘야 하는 입장. 타투합법화를 염원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류호정의 배신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을까. 2025년에 제대로 된 타투합법화 법안이 발의됐다. 발의자가 강선우 의원이었다. 자기 지역구에도 성폭력피해자 돕는 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법에 규정된대로 개설해달라고 요구했다가 장관에게서 갑질한다는 소리를 듣고 여성계와 진보측에게서 전면적인 비토를 받고 낙마한 강선우 장관 후보. 한국의 진보는 자기들 밥그릇 건드는 민주당 굉장히 싫어한다. '진보'도 아닌 게 진보가 주장할 일을 먼저 해결해버리는 민주당. 한국의 소수약자는 약자로 남아줘야 진보도 먹고 사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