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 천현우 작가 관련 비슷한 논쟁이 반복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복잡한 것 같지만 다 거두고 보면, ‘어…
ㅎ 천현우 작가 관련 비슷한 논쟁이 반복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복잡한 것 같지만 다 거두고 보면,
'어, 천작가가 이런 말을 했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이런 부분은 새벽배송반대자들을 싸잡아 표현하는 부분이고 조선일보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겠지만 조선일보의 이런 문제도 직시해줬으면해' 라는 글인데, 설득력이 묘하게 떨어진다.
이유는 상대 주장에서 문제를 찾을 때는 현미경으로 보고 자신의 주장은 건들지 않기 때문이다. 내 주장을 펼 때는 장밋빛이 돌고 상대방 주장을 말할 때는 눈발이 휘날리기 때문이다. 최소한 같은 기준으로 다뤄야 설득력이 생긴다. 자신의 글에서도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서 상대의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해봤자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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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천작가는 "새벽배송&쿠팡 나빠. 동의 안하면 너도 나빠."가 현실을 생각하지 않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는 말이다.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아니고 나쁨에도 당연히 정도가 있고 수준이 있다는 말이다. '정치는 썩었어'라고 욕만하면 되는 게 아니라 나쁜놈들 중 조금이라도 덜 나쁜놈을 찾아 찍어줘야만 세상이 나아진다는 당연한 원칙을 말하는 거다. 훨씬 열악한 대다수 환경은 놔두고 쿠팡이 가장 크고 유명하니 쿠팡만 잡는 건 떠들석한 소음에 비해 실제로 나아지는 게 별로 없다는 말이다.
쿠팡나빠 하는 분들은 '싫어. 그런 현실을 얘기하면 전열도 흐려지고 이념에도 안맞고 모양도 빠지고..' 하는거고. 논리적으로 약하다보니 '그래서 찬성이야 반대야. 반대 쎄게 안하는거 보면 너 찬성이지? 조선에 글쓰는거보면 뻔하지' 이런 교조적 태도가 깔려있는 거고.
실제로 땀흘리는 육체노동자들과 그 땀을 상상하던 '이론가'들이 노동운동 현장에서 만날 때는 항상, 항상 이런 일이 생긴다.
현실을 개선할 것이냐, 구호를 외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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